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이제중 옮김 / 검은숲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국명 시리즈 두 번째 작입니다. 제목에 프랑스가 들어가지만 무대는 어디까지나 미국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이 프렌치 백화점입니다. 사장 성이 프렌치라서 이름 지어진 프렌치 백화점입니다. 제목은 그저 시리즈 형식일 뿐입니다.

백화점 가구 전시실에서 시체가 발견됩니다. 시체와 현장에서 모은 단서를 바탕으로 엘러리 퀸이 범인을 추적합니다. 장마다 누구를 신문하고, 어디를 조사하고 하는 내용을 차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독자와 공정한 대결을 하겠다는 바를 보여줍니다. 이런 의도로 꼼꼼하게 쓰여 있기에, 작중 엘러리가 확인한 사실로 소거법을 적용하면 범인이 드러납니다.

엘러리의 추론과 검증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시체의 소지품과 발견 현장을 확인한 엘러리는 범행 현장이 다른 곳임을 밝힙니다. 그렇게 어려운 추리는 아니지만, 이를 지지하는 증거물을 하나하나 정리하는 확실함이 좋습니다. 또한 범인이 왜 시체를 옮겼는가 하는 점을 풀어내고, 이것이 범인을 가려내는 조건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여러 단서를 검토해서 의미를 잡아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소거법만으로는 범인을 굴복시킬 수 없어 조금 직접적인 증거도 나옵니다. 추론을 거쳐서 가공되는 앞의 증거들에 비하면 재미없는 점입니다. 여기에서는 범인이 굳이 남기지 않을 증거를 남겼다 싶은 느낌도 들어 아쉬웠습니다. 공정한 승부는 좋지만 신문과 현장 검증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스토리도 평범한 수준이라 재미가 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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