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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원을 가게 된다면 - 직장인을 위한 슬기로운 대학원 생활
정재엽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3월
평점 :
‘학교 네임밸류가 정말 중요한가요? 지도교수님은 어떻게 선택하나요? 입학 인터뷰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학업계획서와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하나요? 대학원을 진학하는 데 학점이 중요한가요? 일과 학업 중 어떤 것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나요? 논문 주제는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학회 활동이 꼭 필요한가요? 네트워크 형성이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요? 직장과 대학원 생활을 병행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등과 같이 직장인 박사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사전에 알아보고 싶은 궁긍증 대학원 생활의 A to Z를 담고 있는 이 책 「내가 대학원을 가게 된다면」.
한마디로 말해 직장인으로서 대학원에 진학하여 박사과정을 이수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그 어느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비밀스러운(?) 내용까지도 알려주는 직장인 박사과정 준비를 위한 길라잡이라 하겠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 본인의 대학원 입학에서부터 박사과정 학위 취득까지의 경험뿐만 아니라 각 분야별 박사 15인의 생생한 인터뷰까지 수록하여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리얼한 대학원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여기에 나 자신도 당시에 경험한 바 있는 모 콘퍼런스에 발표하려 논문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익히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통계프로그램 AMOS’의 얘기나 ‘3교시로 네트워크를 만드는 노하우’ 등과 같은 비밀스러운 부문까지도 하나하나 세세하게 언급하며 방향을 제시하는 걸 읽으면서 정말 너무도 잘 집필된 직장인 박사과정 준비 도서이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저자는 뉴욕대학교(NYU)에서 의료경영(Health Management)을 전공한 후, 연세대학교에서 조직전략학 전공으로 국제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유학 후 18년간 제약 회사에서 영업, 마케팅, 전략, 기획 업무를 맡으며 학업을 병행하였는데 이후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이 2020년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한국조사연구학회가 주관하는 한국갤럽박사학위논문상 우수상으로 선정된 데 이어, (사)한국협상학회에서 주최하는 우수박사학위논문상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직장인으로서는 흔치 않은 명예를 얻은 분이다.
이 책은 ➊ 1장_ 박사과정 입학 전 고려해야 할 것들 ➋ 2장_ 박사과정 입학의 모든 것 ➌ 3장_ 직장생활을 슬기롭게 병행하는 법 ➍ 4장_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대학원 생활 노하우 ➎ 5장_ 박사학위 논문 어떻게 쓸 것인가 ➏ 6장_ 박사학위 취득, 그 이후의 삶 등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두에 언급하였던 각종 궁금한 사항들을 망라하여 세세하게 얘기해 주고 있는 책이다. 이 가운데 마음에 와닿는 주요 내용 일부를 소개해보도록 한다.
✍ [어느 학교, 어느 과에 들어갈까?] 우선 직장인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야 하기에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결정하라고. 가급적 직장인이 많은 학과가 졸업에 유리하다고. 또, 통학이 가능한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특히 전공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또 한 가지 팁으로서 박사과정 학생을 많이 뽑는 학과에 입학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면서 이런 학과에서는 보통 풀타임 학생들과 파트타임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듣기에 학생들이 많으면 졸업 후에도 방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 많은 선후배와 동기들을 통해서 교수님들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또한 인원이 많으면 많은 사람들과 감정적인 교류를 할 수 있으며, 논문 주제 선정과 논문 심사에 있어서도 절차상 낯선 상황을 상대적으로 덜 겪게 된다고 얘기한다.
✍ [지도교수는 어떻게 선택하는가?] 박사과정은 학부와 성격이 다르다면서 우선 때론 지도교수로부터 수많은 질책을 받을 수 있기에 이를 견뎌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지녀야 하고 또 지도교수의 노하우를 전수받아야 하기에 그리고 논문의 주제뿐 아니라 스타일과 학문적인 성취까지도 지도교수에 달려 있기에 지도교수님은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그러면서 지도교수 컨택 노하우로써 RISS나 KISS와 같은 논문 검색 사이트 또는 해당 학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에 케미가 잘 맞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지도교수를 선택하라고 얘기한다.
✍ [100% 만족은 불가능, 포기할 것은 포기하자] 박사학위 취득을 결정하였다면 일, 가정, 학업 다 병행하는 데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직장생활과 학업의 경우 갑자기 야근이 잡혀 저녁 수업에 가기 힘든 상황이 벌어진다거나, 중요한 회식이 하필 기말고사 시험 당일에 잡힌다든지 등으로 충돌이 발생하게 되고 가정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고충이 더 심하다고. 논문 발표를 하기로 한 날에 집안에 일이 생기거나, 졸업시험 날과 경조사가 겹칠 수도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처하기 전 마음속으로 우선순위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때 박사과정을 1순위로 정하라고. 회사에 일이 있어도 무조건 대학원으로 향하라고. 완벽보다는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대학원 입학은 학부 입학과 다르다] 국내에서 석사과정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공감할 것이다. 학부 입학을 위해 치렀던 대학입시와 대학원 입학은 그 결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대학원은 철저하게 지도교수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입학에서부터 코스워크 이수, 그리고 논문 작성과 졸업, 어쩌면 졸업 이후의 행보까지도 지도교수와의 관계에 의해서 좌지우지된다. 이러한 관계들을 이해하면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입학 전략’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대학원 입시는 학부 입시와 달리 각 과마다 입학 전략이 천차만별로 다르다. 지도교수가 어떤 학생을 뽑기로 마음먹으면, 대학원 입학은 그 어떤 절차보다 손쉽게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 p.60
✍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작성 노하우] 내 삶이 스펙이다. 자신만의 개성과 특성을 살린 커리어 활동을 잘 기술하고 장점을 부각하면 충분히 훌륭한 학업계획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다. 합격하는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진로를 설계하며, 이에 맞게 걸어온 과정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를 계획한 후 이러한 내용을 글로 풀어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수려한 글쓰기 능력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효율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글임을 잊지 말자. → p.78~79
✍ [박사과정 입학만으로도 브랜드 가치 상승] 우여곡절 끝에 박사과정 입학에 성공하게 되면, 일단 그것만으로도 자신의 브랜드 가치는 상승한다. 직장에서 거래처 사람을 만날 때나 다른 부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박사과정을 병행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누군가 “박사학위를 병행하는 것을 광고하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라고 한다면, 필자는 이렇게 조언하겠다. “당연히 광고해야죠!” 필자는 직장과 대학원을 병행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광고하고 다녀서, 사내 모든 사람들이 입학 사실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p.88
✍ [코스워크와 논문 쓰는 기간을 구분하자] 논문학기가 시작되면 모든 것을 혼자서 계획하고, 연구하고, 보고하고,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를 힘들어한다. 코스워크 기간에는 본인이 주도적으로 하지 않아도 얼떨결에 얻게 되는 것들이 있으나, 논문학기부터는 본인이 직접 챙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이 절대로 거저 알려주지 않는다. 이때부터는 지도교수님과 상의하기도 하지만 학교 행정실과도 긴밀하게 연락해야 한다. → p.108
✍ [박사학위 취득을 위한 마음가짐] 박사학위를 받는 순간 좋든 싫든 사회의 지도층이 되며, 오피니언 리더가 된다고. 그 자체만으로도 전문가로 인정받는다면서 “박사는 넓게 아는 것이 아니라 송곳처럼 뾰쪽하고 예리하고 정교하게 알아야 한다고. → 김효기, 중앙대학교 정책학 박사, 현 KEB하나은행 관리자 글
✍ [휴가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라] 연차를 내고 하루 종일 수업을 들으면 3과목까지 수강할 수 있다. 오전에 한 과목, 오후에 한 과목 그리고 야간 수업을 하나 들으면 하루에 3과목 수강이 가능하고, 혹시나 4과목을 들으려면 야간 1교시나 2교시 수업을 다른 날에 수강하면 된다. 야간 수업은 굳이 반차나 연차를 내지 않고도 수강이 가능하므로 일주일에 하루만 연차를 내도 4과목까지 수강할 수 있다는 뜻이다. → p.152
✍ [3교시로 네트워크를 만드는 노하우] 야간에는 대부분 2교시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많은 인원이 함께 하다 보면 2교시 수업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뒤풀이를 가게 되는데, 이것을 보통 ‘3교시’라고 한다. 즉 3교시란 비공식적인 모임이다. 이 모임에서는 학생들만 모이기도 하지만, 가끔씩은 교수님도 함께 참석하시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모임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비공식적인 모임에서 얻게 되는 부가적인 정보의 양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 p.160
✍ [논문 쓰기가 어려운 이유] 박사과정에 입학한 사람 중 약 90%가 ‘박사 수료’로 남고, 수료 상태로 남은 사람들 중 약 90%가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학위 과정을 중단한다. 즉 100명 중에 90명은 박사 수료자로 남고, 그중 81명은 코스워크를 마쳤지만 논문을 쓰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직장을 다니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해보겠다는 그들의 다짐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이 문제는 과연 그들의 의지가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환경이 따라주지 못해서일까?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에게 박사과정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물으면 99%가 ‘논문’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 p.195
✍ [인맥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문가의 영역에서는 ‘무엇’을 아느냐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더 중요하다. 무엇을 아느냐는 이미 어느 정도 다 검증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동안은 혼자 부단히 노력해 이뤄왔다고 해도, 이제부터는 절대로 혼자 노력해서만은 안 된다. 함께 가야 한다. 기꺼이 함께하는 ‘내 사람’을 만들고 그의 지식과 네트워크를 공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움직이고, 진실한 태도로 대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꺼이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상대를 진실하게 칭찬하며, 그리고 솔직하게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는 것이 인맥 쌓기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 p.276
이렇게 몇 개 요약한 글만 봐도 궁금했던게 풀리지 않는가? 박사학위를 취득한다는 것은 한 분야의 전문가(specialist)가 되는 것이다. 결코 쉽게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직장인들이 대다수인 특수대학원 입학의 경우엔 더더욱 직장생활과 병행하는 게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은 다녀본 사람들 모두가 하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준비과정부터 취득 이후까지 꼼꼼하게 챙겨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겠다. 그런 점에서 직장인 박사과정 준비를 위한 길라잡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대학원 진학을 통해 자기계발과 인생 2막을 꿈꾸는 직장인에게 그동안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새로운 희망을 들려주고 있는 단비와 같은 책이라 하겠다.
박사학위 취득을 꿈꾸지만 막연한 두려움이 앞선다면, 일과 학업을 슬기롭게 병행하는 노하우가 궁금하다면 그 길을 멋지게 지나온 선배들의 조언이 들어 있는 이 책 「내가 대학원을 가게 된다면」에 귀 기울여보자. 현실과 타협하며 그 자리에 서 있을 것인지, 용기 내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갈림길에 서서 고민하는 직장인에게 직장인 박사과정 준비 길라잡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진정 권한다.
[ 컬쳐300 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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