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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ㅣ 하서명작선 17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황종호 옮김, 김유조 해설 / (주)하서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87일간 아무것도 잡지 못하던 노인은 조금 더 깊은 바다로 가서 사자를 잡는 꿈을 꾼다.
며칠 후 노인의 배보다 훨씬 큰 마알린(청새치)을 3일동안 시루다 결국 잡고 만다.
그 큰 고기를 배에 묶어 가며 꿈인지 생진지 감격해 하지만 기쁨은 잠시,
피비린내를 맡은 상어들에게 습격당하여 결국 뼈와 꼬리만 있는채로 집에
도착하게 된다. 그 후 노인은 며칠을 깊은 잠에 빠진 후 깨어난다.
이 책은 노인이 망망한 바다를 낚시 바늘을 드리우며 기다림과, 3일동안 청새치를
잡는 과정이 잘 드러난다. 노인은 죽을 힘을 다해 고기를 잡았고 또 그 고기를 지키기
위해 모든 도구를 이용해 보지만, 결국 상어떼에게 다 주고만 결과가 되고 만다.
모든 일이 허사로 돌아 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고기를 잡으면서 어부로서 생명을 죽인 것에 대한 미안함과 상어들과
겨루면서 고뇌를 하는 모습에서 거대한 자연 속의 인간, 인간은 도구가 있고 자유로운
손이 있기에 만물을 지배하게 되었고, 맘대로 잡아 먹을 수 있지만, 혼자는 너무 힘든
것 아니었나 싶다.
바다.. 자연.. 참으로 거대하고 경이로운 것이다. 사람은 자연에 도전을 한다.
도전하지만 패배는 하지 않는다. 도전하는 이상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다.
작가인 훼밍웨이는 이 노인과 바다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정말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한
놀라운 문학가임에 틀림없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서울 부산 우리나라 곳곳에서 물난리가 나서 난리도 아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비가 어찌나오는지 길이 잘 보이지 않고 앞도 잘 보이지 않아
기도하면서 조심조심 학교로 갔다. 정말 무서웠다. 이런 비오는 날에는 다시는 차를
끌고 나오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비가 그친 오후, 오는길에는 저지대인 길이 물이 많이 고여
자동차는 갈수 없어서 다른 길로 돌아 가야했다. 신문과 뉴스를 보니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나서 많은 사람이 죽고 실종되었다. 이런 재해를 입고 보니 이 <노인과바다>란 책이
새롭게 더 다가온다. 정말 자연앞에서 인간은 많은 노력을 하지만 결국 죽어가는
사람도 많다....
이 책과 비슷한 책으로 켄즈케왕국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이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책의 바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가자 남극으로, 손도끼, 15소년표류기를 읽
으며 시원한 여름을 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