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그가 여기에 온다면 제게 약간의 힘이라도 있는 한, 이제 그가 살아서 이곳에서 나가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_1546년 2월 13일. 칼뱅이 파렐에게 보낸 편지 중.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교리의 준엄함이라는 명분 아래 살인을 서슴치 않던 야만의 시대. 동일성의 환상 아래 관용을 허락하지 않는 미개함이라는 악취는 지금도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