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피시 - 커다랗고 아름다운 어느 여자아이에 관한 커다랗고 아름다운 책
리사 핍스 지음, 강나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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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의 노벨상이라는 2022 마이클 프린츠 아너상 수상작]

🔖"놀림받는 게 그렇게 싫으면
네가 살을 빼면 되잖아." -p.10

🔖"넌 정말 예쁠 거야..."
-세상 모든 살찐 여자애들은 이다음 말을 안다-
"살만 빼면."
-p.49

🔖하지만 내가 뚱뚱해서
불행한 줄 안다.
사실은
뚱뚱하다고 괴롭힘을 당해서
불행한 것인데도.
-p.100

🔖이제 불가사리처럼
몸을 펼 것이라고.
이제
숨거나
웅크리려고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가 나여서 자랑스럽다고.
세상의 한 공간을
당당히 차지할 것이라고.

나는 세상에 모습을 보이고,
눈에 띄고,
목소리 내고,
사람답게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
-p.284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속상하고 슬프고 화가 났다. 특히 엘리의 엄마와 오빠, 체육선생님은 화를 넘어서 분노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게 했다. 학교에서 엘리를 놀리고 괴롭히는 아이들과 식당 등에서 만나는 무례한 사람들에게도 당연히 화가나지만 엘리에게 바람막이가 되어주어야하는 가족과 선생님이 오히려 혐오를 부축이고 방관을 하는 모습에서는 화를 넘어서 엘리가 안쓰러워 눈물이 났다.

✒뚱뚱한 사람에 대한 편견과 혐오는 책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안타깝게도 이 책 역시 저자가 직접 겪은 이야기다. 그리고 나와 나의 아이가 살아가는 현실에서도 보이지않는 편견과 혐오는 넘쳐난다. 통통한 내 아이에게 간식을 사주면 옆에서 참견을 한다.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그거 먹으면 안돼. 살 빼야지." 자기들은 호의라고 생각하겠지만 듣는 나와 아이는 고통이다. 과자를 사주는 나나 먹는 아이는 죄인이 되는 기분이다. 아가씨때보다 살이 많이 찐 나는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과 걱정이라는 이름의 아픈 말들을 직접 겪어봐서 내 아이도 그런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는 생각으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자기 몸에 대한 혐오를 키운건 아닌지 반성했다.

✒그래도 엘리의 옆에 엘리의 아빠, 정신과 우드 선생님, 옆집 친구 카탈리나와 카탈리나 가족, 사서선생님, 국어선생님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나도 이들처럼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완벽한 아군이 되어주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기억하세요. 당신은 몸의 크기와 상관없이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귀한 한 명의 인간으로서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요.
-저자의 말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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