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친구가 미술학원에서 만들어오는 작품을 보고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바림은 꾸준히 미술을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미대 입시를 준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빙판길에서 넘어지고 오른팔을 다쳐 당분간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다. 슬럼프인지 번아웃인지 알 수 없지만 바림은 그림그리는게 즐겁지 않다. 아니 입시 미술이 즐겁지 않다. 그런 바림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사셨고 지금은 하나뿐인 이모 여울이 살고있는 시골 경진으로 간다. 그곳에서 이모 여울, 수, 이레를 만나며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고 멈춤이라는 도전을 할 용기를 얻는다.🔖어른이 된다는 건 말이야. 완벽한 선택을 하는 게 아니야. 그냥 후회 자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거지. 그것 역시 신중한 선택이었다고. 그 순간을 결정한 스스로를 존중하는 거야. -p.236✒아직도 성장통을 겪고있는 어른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길치는 길을 헤매는 사람이지. 길을 아예 못 찾는 사람은 아니잖아. -p.245🔖길치의 장점 중 하나가 여기저기 기웃거릴 수 있다는 거잖아. 너도 분명 더 많은 가능성을 만날 거야. -p.247✒길치가 아니라도 누구나 길을 헤맬수 있는데 인생이라는 긴 길 위에서 어떻게 한 번도 헤매지 않을 수 있을까. 조금 돌아올 수도, 조금 오래 걸릴 수도 있겠지만 똑바로 걷기만 했을 때 보지 못했던 것도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는 사람을 헤매면서 보고 만날 수 있겠지. 🔖가끔은 제 자리에 멈춰 서는 것 역시 또 다른 의미의 도전이다. 똑같은 하늘이라 해도, 밤과 새벽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듯. 세상 모든 도전에는 반드시 용기가 필요하고, 용기를 내는 것부터가 도전이다. -p.285✒책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책은 청소년 소설이지만 사십 넘은 나에게도 치유와 응원의 메시지로 다가왔다. 10년 넘게 경단녀로 살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자존감도 바닥을 쳤었는데 '가끔은 제자리에 멈춰 서는 것 역시 또 다른 의미의 도전이다'라는 바림이의 생각이 엄청난 위로가 됐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도 아이에게 어떤 포지션의 부모가 되어주어야 할지도 생각해보게 됐다.🔖"세상에 얼마나 많은 물길이 있는데.바다로 흘러갈 수도 있고, 구름이 될 수도 있고." - 책 뒤표지 中 ✒이 말은 마음 깊이 새기고 내가 어떤 선택 앞에 섰을 때도, 내 아이가 어떤 선택을 할 때도 꺼내봐야겠다.📣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