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 수 있기 전, 많이 듣고 많이 말하며 언어능력을 키워야 글을 읽으며 국어능력이 좋아질 수 있다고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야기하는데 책을 읽으며 그 말에 격하게 공감했다.
아이가 어릴 때 의성어, 의태어같은 다양한 언어자극을 주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초등학생때까지 다양한 어휘와 시공간적인 정보가 담긴 말을 많이 사용해주라고 한다.
책을 읽으며 기억에 많이 남았던 내용을 정리해보면...
※1부 아무말 대잔치 - 2장 아이를 성장시키는 부모의 말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주는 몇 분, 혹은 몇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 동안 내 아이와 그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이의 미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언어는 똑같아 보이는 하루하루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아이의 언어 성장을 생각할 때 그 무엇보다도 부모의 말부터 점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부 아이와 책 읽기의 세계 속으로 - 4장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아이는 흥미를 잃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짜고짜한 질문은 안 한 것보다 못한 것이 됩니다. 아이와 책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 우위에 서서 이게 뭐냐고 확인차 묻는 말에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용에 대한 아이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부모의 생각을 먼저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3부 입력과 출력의 균형 맞추기 - 3장 아이의 말에 맞고 틀린 것은 없다
집은, 부모는 아이가 알게 된 세상에 대한 생각을 자기 마음대로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과 대상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말에 확신을 가지고 뭐든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는지 없는지는 부모가 아이의 말을 어떻게 들어주고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얼토당토않은 의견이라도 열심히 들어주고 반응해주세요. 아이의 말에 맞고 틀리고의 잣대를 대지 마세요.
※4부 집은 아이의 언어 교실이다 - 2장 말은 그냥 늘지 않는다
수준 높은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화자가 되려면 아무리 모국어라 할지라도 말하기 연습이 필요합니다. 국어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면 보통 모국어의 말하기 연습을 떠올리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부모는 국어 연습을 위해 인기 있는 국어 학원, 논술 학원, 독서 교실부터 찾아봅니다. 하지만 그보다 아이들의 모국어의 말 연습을 시켜야 합니다. 아이들의 학습에 기초가 되는 논리력을 키울 수 있는, 맥락을 갖춘 서술을 할 수 있도록 연습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한 것 외에도 공감되고 고개가 끄덕여지며 밑줄 그은 내용이 정말 많아서 한번 읽고 끝낼 책이 아니다.
그리고 이미 초등4학년이 된 아들과 책의 부록에서 소개해준 '말하기 연습법'을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나 도서관에 걸어갈때 같은 자투리시간에 많이 활용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이 책은 저자가 17년 동안 언어 교사로 연구하고 경험한 것들을 자신의 아이에게 적용한 것들을 모아놓은거라 더욱 신뢰가 간다.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자기 생각을 글을 표현하기 힘들어 하고, 국어문제집을 열심히 풀어도 국어과목을 힘들어 하는 아이때문에 고민인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