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보름달이 뜬 날, 두더지는 달을 보고 달처럼 커다란 호떡을 만들기로 마음먹는다. 두더지는 반죽재료를 잘 섞어서 커다랗지만 가벼운 구름 반죽을 완성한다. 이제 호떡 속을 채울 흑설탕을 꺼내려다 봉지가 터지고 만다. 설탕은 여기저기 흩뿌려져 바닥의 틈새로 들어가고 두더지는 속상해서 울고 싶어졌다. 설탕은 개미들이 지나가는 길로 쏟아졌고 개미들은 더 많은 거미를 찾기위해 설탕이 쏟아졌던 틈새로 올라간다. 위로 올라온 개미들은 두더지에게 설탕 쏟은 이야기를 듣고 두더지를 도와준다. 개미들에게 고마운 두더지는 함께 호떡을 만들어먹자고 제안한다.몸집이 작은 개미와 나누어먹을 호떡이라 두더지가 처음 계획했던 커다란 호떡이 아니라 작은 호떡을 많이많이 만드는 두더지.속상해하는 두더지를 기쁜 마음으로 도와주는 개미의 착한 마음과 자기와 다른 모습의 개미를 배려해서 작은 호떡을 만드는 두더지의 배려심이 빛나는 그림책이다.설탕이 쏟아지는 실수가 없어서 원래 계획대로 커다란 호떡을 만들었어도 맛있었겠지만 속상할 수 있는 실수로 인해 고마운 친구와 맛있는 호떡을 나누어먹고 여러 모양의 호떡도 만들어보면서 더 신나는 경험이 되었을 것 같다.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실수해도 괜찮다. 그로인해 더 멋진일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예쁜 그림책이다.☆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