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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고 불안한 엄마를 위한 고민해결서
강금주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큰아이가 4학년이 되면서 '아이의 사춘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라는 문제가
나와 남편의 주된 관심사가 되었다
우리의 어린시절과는 전혀다른 가치관과 사회를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살아온 시절을 강요할 수 없으니
요즘 아이들에대해 공부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관련 서적들을 이것저것 읽고있다
그렇게 읽게된 또한권의 책
내가 어린시절에도 읽었던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인 강금주(초기 발행인이었던 김형모씨는 2008년 세상을 떠나고 그의 아내인 강금주씨가 지금 그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한다) 씨가 써낸 책들이라는 점이
이 책을 눈여겨 보게했다
아이들 가장 가까이서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지금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니
그 누구보다 더 정확한 정보와 가장 나은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함께했다
그런 기대감을 안고 읽기 시작한 책은 시작인 1장 "당신의 아이는, 괜찮은가요?" 부터
나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미 여러 통로로 사춘기 아이들에대해 조금은 정보를 접했다고 생각했던 나조차도
상담사례들을 통해 들려주는 우리 아이들의 실상은 부모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었다
문제아와 모범생의 경계도 없으며
왕따 혹은 폭력에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불편함도 없이 그저 '놀이'로 여기는 아이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성에대해서 더이상 구금해하지 않을 정도의 정보를 가지며 '성'을 놀이로 즐길줄 알게된다는 점이었다
이렇게 우리의 사춘기와는 너무도 다른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할까 막막해지기 시작할 무렵
책에서는 부모인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내용들이 이어진다
성적만 좋으면 모든것이 용서되고
내 아이가 설사 잘못을 저질렀어도 내아이는 그런아이가 아닌,
친구를 잘못만나 그렇게 된 아이로 감싸고 도는 부모
너무 엄격하거나 혹은 너무 아이의 의견에만 맞추어주는 부모
형편에 맞지않게 아이에게 모든것을 쏟아붓는부모
나역시 아이들에게 심하게 엄격한 엄마이기에
그런 부모는 아이들이 거짓말을 더 많이 더 정교하게 하게끔 만든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더 아프게 와닿았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 아이의 행동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기 급급한 나의 모습이
아이로 하여금 주눅들고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한다는 사실을 왜 잊고 있었을까
이렇게 부모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면서도 저자는 흔들리는 아이들의 해답은 부모라고 이야기한다
아이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방향을 제시하며 현재 내 아이의 모습을 사랑해야함을 강조한다
더불어 사춘기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야할 항목들을 제시하고 있다
가치관, 생활습관, 가족관계와 친구관계등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들을 어떤 방향으로 가르쳐야할지
부모가 해주어야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기에 아이들을 어떻게 이끌어가야할지 막막하기만하던 것이
조금씩 그 길이 보이기 시작하는 느낌을 갖게한다
사춘기...
내가 지나온 그 시간과 다른 의미로 함께 걸어가야하는 내 아이의 사춘기
어제 방송에서 한 중학생 아이가 자신의 취미생활에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며
엄마에게 "그건 엄마의 꿈이지 내꿈이 아니잖아요. 내 꿈은 이거에요"라고 말하던 것이 잊혀지지 않는다
내꿈을 아이에게 강요하거나 아이의 꿈에 무관심한 부모가 아닌
아이의 꿈을 함께 바라보고 함께 공감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기위해 나아가는 과정에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어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