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충격적으로 다가온 여러 책 구절이 있었지만. 아마 이 구절이 내게 이번 2019년도에 가장 강렬한 책 구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페미니즘이 대두되는 오늘 날에. 담담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툭. 가벼웁게 내뱉은 말이면서도 강렬하게 가슴 속에 와닿는다. 이 책의 저자 어슐러 K. 르 귄은 여성이라는 성별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여성이라는 성별로 하버드 대생 대접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짤막한 자신의 관점. 그리고 그 것에 대한 사색으로 엮어진 글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 자신의 고양이가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글은 아니었지만. 딱히 실망하지는 않았던 책이었다. 1000자 내외의 글 한편 한편이 묵직한 주에를 가지고 있지만. 그 것을 너무 무겁게 숨막히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마치 가볍게 이야기를 건내는 의사 같았다. " 괜찮아요 백신을 맞기 싫으면 안 맞아도 돼요. 나중에 죽을 지도 모르지만! " 내가 적절한 비유를 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이런 느낌으로 다가온 글이었다. 소수. 그리고 소수에대한 이야기. 사회의 여성의 지휘뿐만 아니라. 비백인의 유색인종에 대한 이야기. 혹은 나이가 들어 잘 걷지도 못한 노인의 이야기. 몇장을 읽어보다보니 이 책의 제목이 비롯된 구절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꽤나 재밌다. 유머러스하면서 조금은 아니 상당히 많이 괴짜스러운 노인. 어슐러.
이 책의 중간 중간 자신이 기르는 턱시도 고양이 파드의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얼마나 그 고양이를 귀엽게 여기는 지를 알 수 있었다. 파드의 잘 못이 아니에요. 그 것은 파드의 발 때문이죠. 라고 이야기 하는 부분이. 꼭 파드를 대신 항변하는 주인의 모습이 보여서 어찌나 귀여워 보이든지.
난 이 책의 한꼭지 꼭지를 천천히 소처럼 음미해 읽어보니. 다른 사람에게 필히 소개 시켜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별로 이런 생각을 해 본 책이 잘 없었는데. 나는 이 책을 다 읽어내고. 우리 어머니에게 필히 읽어 보라고 이야기 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