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 엄마가 0점 아이를 만든다 - 좋은 습관이 100점 아이를 만든다
허태근 지음, 양은아 그림 / 파인앤굿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싱글로의 자유로운 삶을 누리던 시절, 배우자를 만나고 어느덧 결혼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고서

이제 새로운 가족을 꾸리고 가꾸면서 2세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던 무렵,

계획과는 다르게 빨리 찾아와주지 않던 임신소식에

그저 임신만 되면 모든것이 다 잘 될것만 같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임신소식이 찾아오고 열달간의 기다림

출산의 고통과 두려움이 컸지만, 어찌 보면 세상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순간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렇게 순간순간을 추억과 기억으로 함께한지 벌써 4년

문득 돌아보니 어쩌면 임신과 출산, 그리고 젖먹이를 키우던 그 시절이

육아에서 가장 쉽고도 간단한 과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자기의 생각을 갖기 시작하고 그것을 표현하면서

엄마의 손과 입과 발을 통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 무언가를 할 줄 아는게 하나둘 늘어나는 요즘,

정말이지 ... 그냥 먹이고 입히고 재우기만 하면 되던 그 시간들이 말이죠.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부모'로서의 시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무게감

그것들을 실감하기 시작하면서 바로 이 책을 만났습니다.

 

 

 

100(백)점 엄마가 0(빵)점 아이를 만든다

허태근 글 / 파인앤굿

 

 

***

 



 

 

 

참으로 아이러니한 제목입니다.

100점 엄마인데 ... 아이는 빵점이라니 ...

그런데 이 책의 부제를 읽어보자면 뭔가 감이 잡힐듯도 합니다.

 

 

좋은 습관이 100점 아이를 만든다.

 

 

노란딱지 않에 적힌

"최고 전문가의 유아교육 핵심전략"

이라는 글귀를 읽으면서

아이를 키우는데도 전략이, 그렇다면 전술도 필요한거구나 ...

그렇다면 ... 나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이자 전쟁(?)속에 있는건가?

갑자기 ... 두려움이 몰려옵니다.

 

 



 

 

 

 

이 책은 유아교육학을 전공한 유아교육 전공자이자 유아교육 박사님에 의해 쓰여진 책입니다.

저자소개를 보면서 ... 조금은 자신감에 찬 자기소개서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

그래서 저자분을 검색해서 찾아봤더니 역시나 조금 연령대가 있는 분이시네요.

교직 뿐 아니라 사회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 같고,

이 책 외에도 여러편의 저서활동도 하신 분이시네요.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자는 '자녀가 원하는 부모가 되기 위한 10가지 충고'로 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자 ... 이쯤 읽고나니 ... 이 책은 저에게 '정보'를 전달한다기 보다는

일종의 '깨우침'이나 '깨달음'을 전달해줄듯 보입니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 우리가 들어 '그렇지~!'하고 무릎을 칠만한 내용들,

그러나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오해하느라 간과하고 있었던 ...

바로 그런 이야기들 말이죠.

 

 



 

 

 

 

이 책은 크게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목차를 잘 살펴보면 이 책이 어떠한 흐름으로 진행될지 잘 이해할 수 있을듯해요.

 

 

 


 

 

 

 

우선, 가장 첫 파트에서는 "백점 엄마라면 이것부터" 라는 제목으로

바로 알아야 할 자녀교육 4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자녀교육에 있어 가장 기본으로 들 수 있는 대표적인 교육 4가지와

이러한 교육들을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한 '현대적 의미'의 어머니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교육을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본다면

'지식'을 배우고 '지혜'를 습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텐데,

요즘 우리시대의 교육은 '지식'만을 강조하는 왜곡된 교육이 진행되는 경향이 높다고 비판하면서

올바르고 꼬옥 필요한 지식을 가려내고 추려내서 취사선택할수 있는 능력,

곧 바른 '지혜'를 갖출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피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에게 바른 지혜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비결 몇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작가가 이 책 전체를 통해 강조하는 몇가지가 바로 이 첫 파트에서부터 소개되고 있는데요,

바로 칭찬의 교육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리더십,

그리고 '플러스성격'으로 소개하는 '긍정, 쾌활, 명랑, 근면'한 성격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하는 교육을 들고 있어요.

이 몇가지 비결은 앞으로 진행될 뒷쪽 이야기 속에서도 일관되게 설명되고 있어요.

 

 



 

 

 

자 ... 이쯤이면 ... 이 책이 과연 무엇을 강조하고자 하는지 ... 눈치채셨나요?

저자는 '지식습득'식의 오늘날의 교육 속에서

진정한 리더로, 진정 사회속에서 성공하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식교육보다도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어 보입니다.

이를 위해 특히 유아교육기에 있어 정말 필요한 '올바른 교육'에 대해 소개함에 이어

이런 올바른 교육을 토대로 내 아이를 "백점 아이"로 만드는 10가지 비결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어요.

 

 

 


 

 

 

그 열가지 비결이란

 

좋은 습관

자립심 키우기

창의성

도덕성

의지력

학습 능력 배양

사회성

시각화

자신감

아이의 이름 불러주기

 

 

이렇게 10가지를 들고 있는데요,

기존에 교육에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할만한 '학습 능력 배양'은

이 10가지 중에 겨우 한가지 조건일 뿐,

정말 백점아이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 10가지 ...

하나씩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온전한 인성교육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그저 지식습득 한가지에만 초점을 맞춘 불균형한 교육이 아닌,

10가지 특성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인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이해하고 깨닫게 되었어요.

 

 


 

 

 

특히, 자녀교육에 성공하기 위해 부모가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보면서

부모가 일관적인 교육태도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과 함께,

부모가 아이 앞에서 먼저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그 지극히 기본적인 전제가 다시금 저에게 큰 울림이 되어서 느껴졌다고 할까요?

 

또한 '좋은습관'을 갖추는데서부터 시작하는 비결은

결국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결국 리더십이 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되고

우리 사회가 지금 한창 요구하는 창의성 또한 좋은습관과 절제력,

그리고 리더십과 사회규범을 잘 지키는 도덕성을 갖추는데서부터 시작한다는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상관관계를 이해하면서

영어나 수학, 한글과 같은 지식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간과하고 있었던건 아닌가

현재 저의 양육방식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세번째 장에서는 다양한 외국의 다양한 선진적인 유아교육 사례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대표적이고 모범적인 곳으로 꼽히는 4개 나라 가정의 모습을 통해

외국 선진국에서는 어떠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어요.

 

 



 

 

 

선진국의 교육사례가 중요한것은 단지 지금 그 나라가 선진국이기 때문이 아니라

선행된 교육을 토대로 성장한 성인들이 오늘날의 선진적인 나라를 만들었기 때문에

본받고 배울만한 부분이 있다면 배우고 익혀서 또한 우리것으로 만들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 유익함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독일의 근검절약정신이나 유대가정의 경제교육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부모로서,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 사회를 물려줄 기성세대로서

함께 배우고 고민할만한 가치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렇게 앞에서 소개한 3개 파트의 내용을 근간으로

차세대 리더로 우리 자녀들을 교육하고 키울 수 있는 10가지 비결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앞에서 소개한 내용에 비해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실행가능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말 그대로 '실천가능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부분으로 이해되었어요.

 

 

 


 

 

 

 

그리고 제대로 된 교육을 이루기 위해서는 바로 제대로 된 가정이 전제되어야 한다는건

어쩌면 언급할 필요도 없는 전제조건 아닐까 싶은데요,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저자는 다양한 실천방법을 소개하기도 해요.

한가지 한가지 살펴보면서 한번 직접 실천해보아도 좋겠다 싶은 이야기들,

그래서 사소하지만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았어요.

 

 




 

 

 

 

그리고 마지막 제6장 ... 빵점 아이들을 통해

정말 이런 부모는 되지 말아야겠다 ...

아이를 키우면서 최소한 이렇게는 키우지 말아야겠다 ...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서

현재 제 자신의 양육방식을 재점검해볼 수 있는 유용한 파트였어요.

 

 

 


 

 

 

 

우스갯소리지만 정말 제 진심을 담아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세상에서 참 다양한 여러가지 경험도 해보았고 직업도 가져보았지만

이제껏 내가 아는, 내가 경험했던 일들 중 육아가 가장 힘들고 어렵다고 ...

그건 아마 그 대상이 '내 아이'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실패하면 다시 시작하면 되고, 또 실패하면 관두면 그만인 어떠한 '업무'가 아니라

내 생명과도 맞바꿀만큼 사랑하고 소중한 '내 아이'의 그것도 장래와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어쩌면 '절대 실패하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그렇게 '힘들다'는 선입견을 갖게 한것이 아닌가 싶어요.

 

 

요즘 자주 들어온 말 ... 당신은 '학부모'입니까, '부모'입니까 라는 질문 ... 아마 한번씩들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하는데요,

'부모'는 '학부모'와 달리 더 많은것을 고민하고 더 먼 곳을 바라보고 더 다양한것을 추구해야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반면, '학부모'가 아이를 '끌고가는' 위치에 있다면

어쩌면 '부모'는 아이와 함께 손잡고 한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걸어가는 자리가 아닐까 싶어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부모'보다 '학부모'가 되는게 더 어렵고 힘든일이 아닐까 싶으면서

동시에 '학부모'보다는 '부모'의 자리가 더 즐겁고 가치있는 자리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내가 믿는 내 아이와 함께 '동행'하면서 함께 배우고 성장한다면 말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어린시절 자라고 배우며 엄하게 훈육받았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공중도덕과 인사예절, 정리정돈 등

집에서 배우고 학교가면 시험문제에 나오고 ...

그걸 지키지 않으면 혼나고, 잘 지키면 잘했다고 칭찬받고 말이죠.

그때는 그런것들이 너무나 당연시 여겨졌는데, 사실 요즘 아이들 ... 그런교육 받는곳 잘 없는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기본적으로 '인간 만드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할까요?

전 여름군이 초등학교 입학하면 매년 서당교육 같은거 시행하는데 보내야겠다 생각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 그 생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해보게 되었네요.

먼저 사람이 되어라 ...

그 말이 가슴에 콕~! 와닿았던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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