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루떼루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8
박연철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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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시공주니어 도서평가단 :: 2월의 활동도서 ::

<신간소개>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8

 

 :: 떼루떼루 ::

 

 

2013년 2월에 발빠르게 만나본  시공주니어의 따끈따끈한 신간은 바로,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인데요, 

우리 걸작 그림책 38 <떼루떼루> 입니다.


 

↑ 손가락부터 먼저 꾸~욱 눌러주고 가는 당신은 센스쟁이 ~ ! ↑  

 

 

 

이번 2월의 시공주니어 네버랜드의 신간,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8 <떼루떼루>

우리 전통 문화인 "꼭두각시놀음"을  

종이책 속으로 고스란히 옮겨온 그림책으로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로 유명한 박연철 작가의 신작이에요. 

 

 

 

 

박연철 글ㆍ그림


본문 36쪽|판형 252*232mm|양장|5세 이상 권장|값 11,500원

2013년 2월 25일 발행|ISBN 978-89-527-6819-3 77810

주제어 꼭두각시놀이, 목각 인형, 민속인형극, 풍자

 


 






 

 

그럼, 저 여름맘 아이비가 만나본 <떼루떼루>를 소개해 드릴께요.

우선 ... 외형부터 조금은 특이한 그림책이네요. 

 

 

 

 

 

<떼루떼루>는 겉표지가 하드커버로 되어있고, 속지는 소프트 페이퍼로 된  

본문 36페이지, 표지 포함 44페이지 분량의 그림책인데요.

요렇게 앞표지 부분이 특이하게 직사각형 모양으로 구멍이 나 있어요.

 

 

 

 

또한 겉표지는 맨질맨질 광택나는 코팅지가 아니라서

이렇게 빛에 바로 갖다대도 눈이 부시지 않네요.

책 내지도 그런 고급재질이라

빛 아래에서 책 볼때 시력 상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요.

 

 

 

 

 

대신 ... 모서리는 조금 주의가 필요하겠어요.

 

 

 

 

 

 

아무래도 이 그림책, <떼루떼루>의 내용 자체가

연령이 어린 영유아가 보기에는 좀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아요.

보는건 물론, 엄마가 읽어줘도 아마 내용 이해가 안될듯 ...

그러니 아무래도 연령이 좀 있는, 어린이연령 정도는 되어야 무난할듯해요.

참고로, 모 책카페 서평단모집에는 "5세 이상"이라고 되어있던데,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5세에게도 조금은 어려울듯하고,

못해도 초등학생은 되어야 할 듯 해요. 

그래서인지 이렇게 책 모서리는 둥글게처리가 되어있지 않아요.

물론, 속지도 소프트페이퍼 종이내지책이구요. 

 

 

 

 

 

그럼 책의 겉모습은 이정도로 ...

<떼루떼루>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 책<떼루떼루>시공주니어 네버랜드의 "우리 걸작" 시리즈의 신간이에요.

우리것 ... 그 중에서 "꼭두각시놀이"를 옮겨놓은 그림책이랍니다. 

 

 

 

 

 

 

 

 

이 책은 <망태 할아버지가 간다>로 유명한 박연철 작가님의 작품인데요,

저는 솔직히 아직 <망태 할아버지가 간다>를 책으로는 직접 만나보지 못했구요,

다른분들 서평작업 하신것으로만 봤거든요.

참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이쿠, 작가소개 보구선 또한번 놀랬어요 ~ !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 

 

 

 

 

조금 무섭지 않나요?

전 그랬는데 ...  

제가 너무 유아틱한가요? ^^

 

 

 

 

 

 

 

아뭏튼 ... 그럼 본문속으로 한번 들어가볼까요?

첫 시작은 이렇게 하네요. 

 

 

"부끄럼쟁이" 산받이의 등장과 함께 시작이에요.

산받이는 꼭두각시놀이 이야기를 이끌고 나가면서 진행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네요.

대부분은 그림인데 얼굴부분은 흑백사진의 느낌 ... 재미있어요.

이 얼굴의 주인공이 혹시 작가님이실까?

웬지 어떤 연예인을 닮은것도 같고 ...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네요.

 

 

 

 

 

그리고 다음페이지 ...

다른 인물이 등장해요.

 

 

 

 

가만~히 보면 알 수 있어요.

그림이 말 그대로 '그림'이 아니라,

그림처럼 깎아만든 인형을 그림처럼 옮겨놓은 ...

거의 '사진' 느낌이라고 하는게 맞을까요?

 

 

 

 

산받이와 첫 등장인물간의 '대화'에요.

네 ... 이 책 <떼루떼루>꼭두각시놀이를 책으로 옮겨놓은 것이라 그런지

책의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가 이렇게 '대화형식'으로 진행된답니다.

그래서 행마다 색이 다르죠?

책에서 검은색으로 표현된 부분은 산받이의 대사이고

붉은색으로 표현된 부분은 산받이를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들의 대사에요.

 

보아하니, 첫 부분은 산받이와 '박첨지'간의 대화네요.

그런데 ... 첫줄이 "떼루떼루"로 시작하는걸 봐서 ... '산받이 이름이 '떼루떼루'인가?' 하고 잠시 갸웃했어요.

 

그리고 ... 대화내용에 사용된 단어들이나 대화의 전개가 참 재미있죠?

특히 "일각문 이골목 ~ 십년감수한"에서처럼, "일"에서 "십"까지 숫자로 시작하는 말놀이라든지,

"손자는 못 보았고 손수레는 보았소", "똥구멍으로 말을 하냐?"등의 말놀이 표현 등,

우리나라 전통 꼭두각시놀이나 판소리 등에서나 등장할법한

<떼루떼루>에서는 가식없이 질펀한 표현들이 처음처럼 끝까지 등장한답니다.

 

 

 

 

 

 

다음장면, 이 꼭두각시놀이 <떼루떼루>에서 아주 중요한 등장인물이면서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가 없는 등장인물,

바로 '무엇이나 다 잡아먹는 용강사는 이시미'에요.

 

 

 

 

사진으로 더욱 자세히 보여드릴 수 없어 안타깝지만 그림 부분을 자세히 보면,

이시미의 대가리부분은 나무를 깎은 것이고

뒷부분 알록달록한 부분은 알록달록 염색한 천을 바느질하고 갖다대어 만들었어요.

청노새나 물결무늬도 나무를 깎아만든 것이구요.

그냥 흔한 그림이 아니라 이렇게 하나하네 손으로 만들고 준비한 것들을 통해

한장면씩 완성한 그 정성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할까요?

 

 

 

 

 

그리고 뒤를 이어 전통 꼭두각시놀이에서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이 차례차례 등장하고 있어요.

 

 

 

 

 

 

 

버릇 없는 박첨지의 손자

그러나 '오조밭에 새 쫓으러 가서 "우여어 우여우여"' 하다가

용강 이시미에게 '덥썩' 잡혀먹혀요.

 

 

 

 

 

 

 

다음은 박첨지의 딸 '피조리'가 등장해요.

 

 

 

 

 

 

글을 많이 배웠다면서 '딸'과 '떨'도 구별 못하고, '서당'과 '너당'도 구별 못하는

어찌보면 가식덩어리 ...

박첨지 딸 피조리도 '오조밭에 새 쫓으려' 갔다가

용강 이시미에게 '덥썩!' 잡혀먹히네요.

 

 

 

 

 

그리고 다음 등장인물은 박첨지의 부인 꼭두각시

 

 

 

 

 

못생기고 찌그러진 얼굴의 꼭두각시

그런데 노래를 잘해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는데요?

구성지게 노래를 한자락 뽑다가, 꼭두각시도 용강 이시미에게 덥썩!

 

 

 

 

 

 

 

결국 마지막에 박첨지가 등장하긴 하지만

역시 변사와 주거니 받거니 말놀이를 끝내고 식구들을 찾으러 용강으로 갔다가

용강 이시미에게 '덥썩!' 잡아먹히네요.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었나봐요.

하지만 곤경에 처한 박첨지는 변사를 통해 힘센장사 딘둥이에게 도움을 청하고

박첨지가 못마땅하지만 딘둥이는 용강 이시미를 '박치기'로 처치하네요.

 

 

 

 

 

 

우스꽝스럽지만, 등장인물들 중 유일하게 '옷'을 걸치지 않고 빨간 맨몸으로 등장하는 딘둥이

등장때도 '나 똥 눈다'며 가식없는 모습으로 등장,

박첨지에게도 따끔하지만 솔직한 직언으로 박첨지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딘둥이

이런저런 말놀이도 없고, 자신에 대한 과장도 없이

그저 자신을 구해주면 조용히 살겠다는 박첨지의 말에 따라

용강 이시미를 물리치고 박첨지를 곤경에서 구해주네요.

그런데 ... 자신이 곤경에 처했을때는 딘둥이에게 한껏 몸을 낮추던 박첨지

이시미가 딘둥이 손에 죽어나고나니 또 마음이 바뀌나봐요.

 

 

 

 

 

딘둥이는 이시미의 껍질을 갖다팔아 그것으로 먹고살겠다며 사라졌는데

그것을 도로 다 빼앗겠다며 사라지는 박첨지

딘둥이가 목숨을 살려줬는데 ... 어떻게 이럴수가 ?

박첨지는 "그놈이 나를 살렸나? 내 명이 길어 살았지"라는

말인지 '막걸리'인지 모르는 대화 한토막을 남기며

꼭두각시놀이 <떼루떼루>의 이야기가 마물되고 있어요.

 

 

 

 

 

어? 그런데 이게 다야?

갑자기 다시 나타난 부끄럼쟁이 산받이의 등장과 함께

이야기는 여기까지 ~~~~ !!!

 

 

 

   

 

말 그대로 ... '이야기는 여기까지 ~!'

이야기가 끝이났어요.

아 ... 이런게 꼭두각시놀이인가봐요.

어떠한 '해피엔딩'이나 '권선징악' 과 같은 '교훈' 위주의 스토리라기 보다는

극 자체에 여백이 많기 때문에

중간중간 글을 읽는 독자 - 혹은 꼭두각시놀이를 보는 관객 입장에서

얼마든지 많은 이야기를 파생하고 상상할 수 있는것 ~ !!!

 

하지만, 그래서 우리는 이런 상상을 하게 되는것 같아요 ?

딘둥이는 과연 용강 이시미의 껍질을 팔아 잘먹고 잘 살았을까?

아님, 딘둥이는 가진것을 박첨지에게 다 뺏겼을까?

 그 마지막 이야기들은 ... 책을 읽고있는 독자들의 몫이겠죠?

 

 

 

 

 

사실 ... 처음 <떼루떼루>를 접하면서는

아이들이 읽기엔 조금 덜 다듬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하지만, 그렇기에 어쩌면 아이들이 더욱 흥미있어할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들은 ... 딱딱하고 예쁘게만 꾸며진것보다

가끔은 거칠기도 하고 투박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자기와 좀 더 가까운 세계의 것인듯한 것들을 좋아하잖아요.

그런 구성속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훈'을 찾을 수 있다면

정말 더없이 좋은 '선생님'같은 그림책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떼루떼루>는 착한 이야기 그림책에 비해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책인것 같기도 해요.

 

 

 

 

우리 여름이가 이런 내용을 이해하기는 아직 너무 이른듯해서

사실 ... 읽어줄 엄두도 못냈어요.

20개월 여름군에겐 너무 어려운 이야기니까요 ... ^^

하지만 "꼭두각시놀이"를 처음 접해본 저 여름맘에게 오히려 너무 좋은 그림책이었어요.

정말 이정도면 '어른을 위한 그림책'으로 내놓아도 손색없을듯해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실제 '꼭두각시놀이' 마당으로

여름군과 구경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신나는 꼭두각시놀이마당을 함께한 듯한 신명나는 기분을 전해준

<떼루떼루> 와 함께한 시간 ... 즐거웠답니다.


 


[상기는 시공주니어로부터 서적을 무상지급받아 여름맘 아이비가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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