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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데이 원 - 위기 때 더 강한 아마존 초격차 시스템
램 차란.줄리아 양 지음, 고영훈 옮김, 박남규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Forever day 1은, 아마존 창시자 “제프 베조스”의 신념이다. 이 책은 아마존이라는 회사가 이 험난한 경쟁 사회 속에서 어떻게 지속적으로 최고의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지를 살펴 보는 책이다. 아마존이라는 회사는 나를 포함해 우리 모두 잘 알고는 있지만, 어떻게 그 속에서 임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고,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는 자세하게 모르기 때문에 나도 호기심이 동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마존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아마존을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한 것은 바로 “고객에게 끊임없이 집착하기”이다.
지금과 같이 빅데이터가 전세계적으로 활성화 되기 이전부터, 아마존은 이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해 많은 정보들을 끊임없이 수집하고, 특히 고객의 불만 사항을 신속하고 세밀하게 관리하게끔 만들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고객이 불만을 접수하기 전에 이미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이 품질 기준 미달인 제품을 사용하고 있음을 인지하여, 사과 및 자동 환불을 해 줬다는 점이었다!! 한 VOD 를 시청하고 있는 사람이 나중에 아마존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는데, 고객이 구매한 VOD의 재생이 원활하지 못하였음을 발견하여 자동 환불을 해주겠다는 메일이었다는 것이다. 아마존이 어떻게 고객의 신뢰를 얻었는지 이 한 에피소드만 보더라도 확인이 가능한 대목이다.
그 외에도 제프 베조스는 임직원들이 항상 발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끊임없이 발명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었다. 그 결과가 비록 실패로 끝나더라도, 그 속에서 반드시 교훈을 얻는 것이 있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한다. 다른 책에서 읽은 것이지만, 우리 한국 사회는 특히나 이 “실패”에 대해 용납하지 않는 문화가 있어, 점점 현재에 안주하게 되는 문화가 팽배해져 가 결국에는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라고 경고하던 것이 기억이 난다. 완벽주의자병에 걸려버린 우리 한국 사회가 이것을 벗어 던지지 못한다면, 우리는 계속 내리막길을 향해갈 뿐이지 않을까.
제프 베조스는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파워포인트를 금지하고, 문서 2~6장으로 작성하게 하도록 문화를 만든 제프 베조스는, 직원들이 파워포인트의 화려한 화면과 언변으로 자신의 생각을 얼버무리는 것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회의 전에는 그 발표자가 작성한 문서를 회의 참석자들이 가만히 앉아서 읽을 때까지 기다린다. 우리는 요즘 글쓰기에 대한 중요성을 잃어버리고, 어떻게 남들 앞에서 화려하게 말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스킬을 배우는 시대에 살고 있다. 별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남들 앞에서 화려하게 말 잘하는 것으로 자신의 생각을 부풀려서 말하는 것을 배우고, 그러한 사람을 동경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제프 베조스는 이러한 사람들의 속을 꿰뚫어 보고 그것을 사전에 차단한 통찰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제프 베조스는 정말로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난 시점에 드는 생각은, 지금까지 ‘편안하게 회사 다니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나는, 너무 시간을 오락에만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것이다. 경영자가 읽어도 좋은 책이지만, 지금 삶에 안주하며 살아가고 싶은 우리 젊은이들에게도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