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터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선물
글렌 벡 지음, 김지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이 점점 추워지는 것 같다. 뉴스에선 연일 사건 사고, 경제 한파를 이야기 하는 지금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싶었다. 그리고 읽게 된 '스웨터'. 처음엔 그저 그런 뻔한 훈계형 이야기일 것이란 생각엔 그렇게 큰 기대없이 읽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읽을 수 록 이 책은 거부 할 수없는 매력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나는 어느새 크리스마스 이브 날, 그토록 간절하게 선물을 고대하던 어린 소년 '에디'가 되어 그가 겪었던 시련, 그 마음을 함께 하고 있었다.
 

 지금 이미 나는 성인이지만 어린 '에디'의 이야기가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누구나 한 번쯤 만나게 되는 인생의 폭풍 속에서 나는 어떻게 그 폭풍을 이겨냈는가를 생각했다. 사실 이겨냈다고 보기가 어려웠다. 그저 나는 폭풍 속 옥수수밭에서 신과 가족들을 원망하면서 꼼짝 할 수 없었던 '에디'처럼 나보다 남을, 그리고 신을 원망했었던 것 같다.

'왜 나만 이런 일을 겪어야 할까'를 억울해 하며 나의 주변을 원망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부질없음을 너무 오랜 시간 아파한 뒤에 깨달았다. 결국 모든 것은 나의 마음이고, 내가 만들어 낸 것들이란 것을...그리고 그 깨달음은 곧 잊혀지고 또 다른 시련이 올때면 같은 일을 반복했다. 

 

 책을 읽는 내내 심술을 부렸던 '에디'의 마음이 '나'의 마음이 되어 아슬아슬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러셀할아버지로 부터 깨달음을 얻었던 그 곳에 나는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마음이 뭉클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행복한 반전을 읽으며 다시 한번 뭉클했다. 이 책은 시련을 이겨내는 법 외에도늘 가까이 있어서 느끼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소중함도 일깨워주었다.  고마운 책이다. 그리고 정말 말그대로 선물같은 책이다. 이 책은 지금 한창 갈 곳을 몰라 헤매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주변환경을 탓하며 좌절하는 사람들,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사람들 모두에게 정말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스웨터' 2009년 새해 처음 읽은 책으로 앞으로 나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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