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한 라라
마광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여러가지 사회적 이슈를 몰고 다녔던 마광수 교수, 그 이슈의 한 복판일때 나는 아직 어려서 뉴스를 보며 참 이상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그때 생긴 이미지는 마광수는 야한 책을 쓰는 사람, 야한 책은 읽으면 안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그러다  대학교때 도서관에서 우연한 기회의 마광수 교수의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로를 보면서 참신하다라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냥 자기 취향의 이야기를 하는 문학가일 뿐인데 그 시절 그 때에는 불온한 작가로 낙인 되어 불행했던 그의 삶이 불쌍했다. 하긴 그 시절 시대를 잘 못 만난 사람이 한 둘 이었을까 싶지만...  그러나 이제 누가 뭐라고 해도 그래도 이 책을 선뜻 읽는 다는 것이 망설여졌다. 책의 겉 비닐에 붙여있던 19세 라는 딱지가 너무 눈에 딱 띄었다. 그래도 궁금했다. 2008 마광수는 어떨까 그것이 궁금했다. 물론 이 [발랄한 라라] 는 여러 해 동안 작가가 쓴 단편으로 묶여 있어 2008로 묶기에는 어패가 맞지 않겠지만 그 때 그 시절의 독자가 아닌 2008년의 독자로 책을 읽어 보고 싶었다.

 책을 다 읽고 이 책에서 강렬하게 내가 느낀 것은 에로티시즘이나 페티시즘 보다는 나르시즘이었다. 작가는 자기애(愛)의 과격한 표현을 성애(愛)로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시절 자기의 나르시즘을 가둔 그 시절을 여러 단편으로 실컷 조롱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비슷한 내용인듯 하지만 그래도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작가의 집착, 분노, 위트, 조롱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었다.

 2008년의 독자로서 참으로 개인적인 작가의 이야기를 본 느낌이다. 아직 내가 유미주의, 에로티시즘을 이해하기엔 덜 성숙해서 일지 는 모르겠지만 호기심 가득하게 그래도 재미있게 책을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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