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책, 무거운 단어, '통찰과 포용' 의 책은 나로서는 어떻게 보면 쉽게 손을 뻗기 어려운 책이었다. 그러나 책 앞표지의 책 소개가 내 눈길을 끌었다. '불세출의 리더는 어떤 마인드를 품는가.' 이 글귀를 보았을 때 호기심이 일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리고 나도 배우고 싶었다. 지금 내 위치로서 리더를 논하기에는 적당한가의 문제가 있었지만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하는 '리더'의 개념을 다시 정리 할 수 있었다. 책은 하나의 논문을 보는 것 같다. 논문이라고 표현한다고 해서 어렵다는 것은 아니다. 처음 책의 외관을 보면서 걱정했던 어려울까? 잘 읽힐까? 의 문제는 책의 제 1부를 무난하게 읽으면서 해소되었다. 예상과는 달리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지 않았고, 리더란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 나름의 지론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되어 있었다. 제1부를 통하여 리더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재 발견 하게 되었다.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불세출의 리더란 특출난 능력을 가지며 다른 사람 앞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말그대로 카리스마의 화신 같은 느낌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는 내가 생각하는 이런 직접적인 리더는 물론 간접적인 리더들의 공통점을 통하여 새로운 리더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간접적 리더에 대해 더 주목하고 있다. 저자는 청중의 바람과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리더들의 곹공통점이라 말한다. 그리고 제2부에선 그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제2부는 순차적으로 읽지 않고 내가 평소에 관심이 가던 인물 중심으로 읽었다. 제일 먼저 읽은건 허친스였다. 이런 식으로 자기가 관심있어 하는 사람 순으로 읽다보면 어느세 2부도 끝난다. 그리고 그쯤 되면 그 리더들이 어떤 공통점이 있었고, 과연 저자가 말하고 싶어하는 리더가 무엇인지 어느정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제3부에서 그것을 더 확실히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교양이 쌓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알지 못했던 인물들의 이야기와, 석학의 지론등을 통해서 많은 걸 배우게 되는 것 같다. 페이지가 어마어마 해서 처음엔 겁이 났지만 읽은 뒤 그 뿌듯함 역시 그 어마어마한 페이지가 주었던 즐거움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