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의 제목 "사랑의 상처를 달래는 법" 을 접했을 때 실연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을 위한 명상수련 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책에 내포되어 있는 '사랑' 이라는 것은 내가 생각한 작은 의미의 사랑이 아니었다. 우주 안의 사랑, 자신에 대한 사랑, 부부와 가족의 사랑, 우울증과 실연을 극복하는 것등 우리가 '사랑'하면서 겪을 수 있는 아픔을 명상을 통해서 차근 차근 이야기 하고 있다. 이렇게 목차별로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처해진 상황과 심정에 따라 목차를 보고 다시 그 부분을 읽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명상' 이라는 단어를 통해서도 마음이 왠지 맑아지는 것 같다. 세상이 각박하게 돌아가면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줄어들고, 다양해져가는 사람들과의 관계로 힘들일일 겪기도 하면서 '명상'은 이런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주는 수련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나 역시도 마음이 너무 힘들 때는 명상음악이나 명상수련사이트를 통해서 마음을 달래보려고 노력해 본적이 있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배우지 않고 스스로 하기에는 아직 많이 미흡한 점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명상'을 해 볼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책은 다양한 상황별로 어떻게 하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지 이야기 한다. 바로 앞에서 명상 선생님이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 '이런 생각이 들지요? 그럼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세요' 하면서 차분하게 나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 같다.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절친한 친구를 사소한 오해 때문에 미워했던 적이 있었다. 그 친구를 통해서 나만 상처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견디기 힘들었다. 다행히 지금은 오해가 풀려 사이가 나아졌지만 아직 예전만큼의 회복은 되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미워하고 상처내는 일이 얼마나 자신을 망가뜨리는지 다시한번 느꼈다. 그 당시 이 책을 읽었으면 좀 더 빨리 오해를 풀고 용서를 할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이 책을 통하여 '명상'이 힘들고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행위 또한 하나의 '명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힘이 나는 책이었다. 힘들고 지칠 때 다시한번 책의 글귀 하나 하나를 읽으면서 마음을 달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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