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가 내리는 나라 1 - 시공 애장 컬렉션
이미라 지음 / 시공사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이미라씨는 한국 순정만화게를 대표하는 작가중 하나이다. 90년대를 풍미한 그녀는 다작으로도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은비가 내리는 나라는 인간계와 도깨비계에서 벌어지는 신비한 이야기를 다룬 오리엔탈 환타지이다. 이야기는 도깨비 나라에서 살고 있는 은비라는 여자아이에서부터 시작된다. 종족상의 갈등으로 인해 도깨비 나라에서 추방된 주인공은 인간계에서 기억을 잃고 인간으로 살아가게 된다. 이야기의 구도는 꽤나 고전적이다. 주인공인 소녀와 그녀를 보살피는 왕자님, 그리고 인간계에서 주인공을 구박하면서도 사랑하는 남자아이. 삼각관계로 벌어지는 애증은 유치하기도 하고 전형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만화는 아름답다. 그림체는 말할 필요없고, 이미라 특유의 잔잔히 감정을 자극하는 스토리 또한 이루 말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 은비를 떠다보내는 남자아이가 바라보는 달, 그리고 은은히 펼쳐지는 화원에서 도깨비 나라의 왕자와 공주가 된 은비가 웃는 모습은 이 작품의 백미중의 백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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