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라는 장르는 의외로 만화계에서 개척이 잘된 장르중 하나이다. 상당히 많은 작가들이 도전했었고, 지금도 계속 간행이 되고 있는 두꺼운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토양인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나는 단순히 퇴마만 하는 그런류의 만화에 질려버렸다. 뭔가 특이한 것은 없는것일까? 아름다운 sm 여왕님께서 채찍을 가지고 귀신을 때려잡는 이야기가 바로 이것... 은 아니다. 만약 이렇게 전개됐더라면 당장 집어던져버렸겠지만. 주인공인 마사키는 상당히 특이한 캐릭터이다. SM 걸인 동시에 이계의 혼령을 보는 영매사인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혼은 여타의 만화처럼 이성이 남아있고 간절히 도움을 갈구하는 모습이 아니라, 악의와 이지러진 욕망만이 형상화된 영혼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로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때론 슬퍼지기도 하고, 때론 나를 피식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이야기들이다. 4권까지 전개되었지만 아직은 미스테리가 많은 캐릭터들. 과연 마사키와 그의 일행들은 사람을 자살로 몰고 가는 네크로맨시아를 잡을 수 있을것인가, 그리고 그는 또 얼마간의 상처를 안은 자일까하는 점이 기대되는 만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