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이 그랬어 트리플 1
박서련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표작 체공녀 강주룡, 더 셜리클럽 등이 있는 박서련 작가의 신작이라 엄청 기대를 한 책이다. 받아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가 미니미해서 귀여웠다. 개인적으로 표지색과 제목의 홀로그램이 내 취향이다.

호르몬이 그랬어는 트리플 시리즈로 총 세 개의 단편과 한 편의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세 단편은 모두 박서련 작가가 20대 초반에 쓴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성인이 된지 얼마 안 된 20대 초반이라는 나이처럼, 이 단편들도 어떻게 보면 미숙하고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느낌이 물씬난다. 처음에는 일상의 평범하고도 흔한 이야기같은데 읽을수록 묘하게 찝찝함이 남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사실 단편들을 모두 읽을 때까지는 이 작품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지 않아서 아리송했는데 에세이 [...라고 했다]를 읽고 단편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현재는 정확한 문장과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을 쓰지만, 20대 초반에는 모호하며 함부로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썼다는 것을 보고 앞의 단편들에 대해서 느꼈던 약간의 아리송했던 감정들이 전부 이해됐다.

짧은 이야기들을 금방금방 부담없이 볼 수 있어 좋았고, 박서련 작가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박서련 작가의 작품들을 아직 아끼느라 다 읽어보지 못했는데 호르몬이 그랬어를 보고나니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