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익히고 알뜰하게 써먹는 1분 과학지식 - 무한 재미의 별별 과학 191
마티유 비다르 지음, 김세은 옮김 / 반니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1분 과학지식

저자: 마티유 비다르

역자: 김세은

출판: 반니


어렸을 때 나는 과학을 좋아했던 것 같다. 공부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나마 과학에는 조금이나마 흥미가 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니 실험도 해야 해서 과학실에 갔는데 거기서 뼈를 드러낸 인체 모형과 수많은 곤충의 표본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과학실 특유의 이상한 냄새는 정이 들지 않았지만 볼거리가 많았기에 과학실에 가면 한참을 넋 놓고 실험 기구들을 구경했다. 중학교 때까지는 성적은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고등학교 과학 성적은 좋았다. 지금은 적성에 맞지 않아 후회하고 있지만 이과를 선택한 것도 과학 점수가 잘 나왔기 때문이었다.


예전부터 집에 <비주얼박물관>이라는 책이 있었다. 여러 권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다루고 있는 백과사전 같은 책이었다. 어렸을 때 그 책을 읽으며 과학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갔을지도 모른다. 그 외에도 당시엔 텔레비전에서 과학을 다룬 프로그램을 많이 방송해서 자주 챙겨보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빠지기 시작하더니 과학을 따로 접할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과학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과학을 접하기가 어려운 세상은 아니니 마음만 먹으면 될 텐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된 건 과학을 배워봤자 써먹을 데가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일 것이다. 과학은 엘리트들이나 배워서 써먹는 것이고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혜택을 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다. 안 그래도 바쁜데 굳이 시간을 들여 과학책을 들여다볼 여유는 없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쉽게 익히고 알뜰하게 써먹는'다고 하는 <1분 과학지식>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제목처럼 단 1분 만에 읽고 배울 수 있는 과학 지식 191가지가 들어있다. 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이니 고도의 과학 지식이 아니라 상식 수준의 지식이다. 비록 상식 수준이라 할지라도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이 있었고, 다양한 지식을 한 권에 모아 백과사전처럼 두고두고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책에 실려있는 다양한 통계자료는 향후 관련 분야를 깊이 공부할 때 참고가 될 것 같다.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책이지만 읽기에 전혀 문제없을 정도로 번역도 매끄럽게 잘 되어 있다.


최고로 편안한 각도

미 항공우주국이 무중력 상태에서 중력을 0으로 받는 인체 각도를 알아냈는데, 그 각도가 127˚이다. 이 각도로 앉으면 척추의 긴장이 사라지고 체중의 60%까지 느끼지 않게 된다고 한다.


불멸의 해파리

투리토프시스 누트리쿨라라는 어려운 이름을 가진 해파리는 영원히 죽지 않는 유일한 생물로 알려져 있다. 폴립 형태로 태어나 지내다가 해파리로 바뀌는데 다시 폴립 상태로 되돌아가 해파리로 성장한다. 이러한 생의 주기를 반복하며 영원히 사는 것이다.


재미있는 과학 지식이 많지만 '쉽게 익히고 알뜰하게 써먹는'다는 부제에 맞는 지식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분명 과학 지식은 많이 담겨 있으나, 지인에게 지식을 자랑할 때나 퀴즈쇼에서 정답을 맞힐 때 빼곤 써먹을 일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알아두면 물론 유용하겠지만 내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기대했던 것은 실생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과학 지식이었는데 그게 아닌 거 같아 조금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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