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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코드를 구하라 - 이야기로 만나는 코딩의 원리 ㅣ 과학과 친해지는 책 22
달에 지음, 최영훈 그림 / 창비 / 2017년 12월
평점 :

요즘 들어 코딩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 같다. 학교에서 코딩 교육이 의무화된 것이 자연스럽게 학생과 학부모를 거쳐 직장인들에게까지 관심이 이어진 것 같다. 코딩 교육이 의무화된 건 4차 산업 혁명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지식과 정보를 다루는 일이 크게 각광받을 테고 4차 산업 시대에 부합하는 기술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사회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 이미 신세대와 기성세대의 정보격차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코딩 교육 의무화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코딩 능력이 필요하다. 전공자만 코딩을 배워야 하는 시대는 머지않아 끝날 것이고, 자동차 운전면허처럼 누구나 코딩 자격증을 취득해야 할 수도 있다. 국가로서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계의 흐름에 맞춰 코딩 기술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4차 산업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주장도 있고, 지금은 아니더라도 순식간에 다가올 것이니 하루빨리 대비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정부가 대부분의 학생에게는 생소할 코딩 교육을 초등학교 때부터 도입한 건 이러한 주장을 타당하게 받아들이고, 국가적 차원에서 산업 발전을 위한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닐까 싶다.
코딩 교육이 실시되면서 학부모도 학생만큼 혼란을 겪을 것이 분명하다. 어떻게 해야 자녀들이 교육 과정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코딩 교육 직접 겪어보지 않았으며, 대부분 코딩을 배워본 적도 없을 테니 불안해하는 건 당연하다. 벌써부터 코딩이 사교육 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학원들이 학부모들의 마음을 읽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출판 업계도 마찬가지로 코딩이 화제이다. 코딩을 비롯한 IT 기술 분야의 책을 신간 코너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책처럼 어린이를 위한 코딩 책도 나왔다. <사라진 코드를 구하라>는 어린이들이 생소하고 어려운 코딩을 흥미롭게 익힐 수 있는 책이다. 만화가 들어가 있으며, 어린이들이 좋아할 법한 이야기를 통해 코딩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로봇 반야와 인오가 우연히 만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며, 인오가 로봇 반야에게 코딩을 배우며 반야와 반야를 만든 아버지를 구하는 만화영화 같은 내용이다. 코딩에 관한 내용은 반야와 인오의 대화로 나타나는데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녹아 있기 때문에 책을 읽기만 해도 코딩 실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자도 크게 되어 있어서 어린이들이 보기에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 눈높이에 약간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다른 말로 쉽게 고쳐 쓸 수도 있는데 한자어가 쓰인 부분이 많다. 어른들이야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약간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왕 어린이를 예상 독자로 잡고 글을 썼다면 최대한 한자어를 줄이고 쉽게 쓰는 게 어린이를 위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이것 외에는 괜찮다.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도록 어린이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연습문제가 있는데 이게 마음에 든다. 대한민국 교육은 그동안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기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코딩 교육을 통해 어느 정도는 해결될 것 같다.
https://blog.naver.com/jinnyride/221178739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