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밀이야의 맛있는 스페인 - 블로거 비밀이야의 스페인 미식 여행 가이드
배동렬 글.사진 / BR미디어 / 2017년 6월
평점 :

외국의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은 물론 직접 해외여행을 가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이나 영화 또는 뉴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는 있겠지만, 역시 직접 그 나라의 땅을 밟고 그 나라의 공기를 피부로 느끼는 것이 최고다. 그래서 사람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 돈을 모으고, 바쁜 와중에도 일정을 조율해가며 비행기나 배를 타고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외국에 도착하면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고 불안하다. 그러나 불안한 감정은 곧 설렘으로 바뀌고, 모든 것을 담아 가겠다는 의지로 곳곳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게 된다.
해외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이다.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음식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맛을 체험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느낄 수 있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유럽 국가의 음식은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져 레스토랑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인 입맛에 맞게 로컬라이징 되어 마치 원래 우리나라 음식이었던 것처럼 친숙해졌다. 자연스레 이러한 음식들을 쌀밥보다 자주 먹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본 고장의 맛은 어떨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이 생겨났다. 그러다 보니 오로지 음식 때문에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늘어났다.
프랑스나 이탈리아 요리에 비해 스페인 요리는 우리에게 약간 생소하다는 느낌이 있다. 스페인의 대표 음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려 해도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스페인의 요리가 별로일 거라는 편견을 가질 수 있지만, 사실 스페인은 <월드50베스트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의 개수가 6개나 되는 나라다. 미식을 사랑하는 저자는 수차례에 걸친 여행을 통해 스페인의 수준 높은 레스토랑과 음식 정보를 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스페인 여행 일정을 짜는 저자 만의 노하우부터 시작하여 주요 도시 간 교통편 정보, 레스토랑 예약 방법, 스페인 음식 및 와인 정보 등이 알차게 실려있다. 또한 수십 곳에 달하는 레스토랑을 일일이 방문하여 인테리어, 음식 및 와인 가격, 음식 스타일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가격에 비해 음식이 얼마나 훌륭한지 나타내는 '가성비'와 인테리어, 서비스, 음식의 질 등이 1부터 5까지의 숫자로 나타나 있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 레스토랑의 운영시간대와 전화번호, 주소, 홈페이지도 나와있기 때문에 저자의 말대로 이 책 한 권만 가지고 가면 스페인 미식 여행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물론 음식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자가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스페인 여행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저자의 말을 믿고 계획을 잡으면 될 것 같다.
스페인 미식 여행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스페인의 음식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책에 실려 있는 방대한 양의 음식과 레스토랑의 사진을 보다 보면 어느새 스페인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물론 평소에 스페인을 동경하던 사람들,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한 책이다. 오로지 음식에 대한 열정으로 스페인 레스토랑 곳곳을 방문하여 노고를 쏟은 저자에게 '스페인 미식 여행계의 마르코 폴로'라 불러주고 싶다. 정말 대단하다.
원문 - http://blog.naver.com/jinnyride/221072721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