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 못 사는 미국 히든 유망주 25 - “이제 테슬라, 애플로 부자되기는 글렀다!”
안석훈 외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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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속절없이 하락하는 주식 시장이다 보니, 기존 마이너스 계좌에서 손절하기도 가격이 싸졌다 해도 선뜻 매수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예전 테슬라를 십달러 대에 사서 5년 넘게 지루한 장을 버티며 결국 큰 돈을 번 사람의 글을 본 적이 있다. 테슬라 같은 주식을 찾을 수 있기를 하는 바램에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책은 편집이 잘 되어 있어서 보기에 매우 편하다. 다섯 개의 분야로 나누어, 라이프스타일, 테크놀로지, 미래 주도 핵심 기업, 뷰티/패션 기업,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기업 등에 대표적인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네 명의 저자들이 빅데이터로 분석해 투자 가치가 높은 유망 기업 25개를 선별했고, 선정한 기업의 시장현황, 기업 소개, 투자가치 및 빅데이터 분석, 주가 추이, 실적 등을 자세히 적었고 월가의 투자의견 및 목표 주가가 적혀있어 투자에 도움이 되었다.

여기 소개된 25개 기업은 다소 생소한 러셀2000지수, S&P400/600 지수에 속해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잘 아는 3대 지수 (다우존스, 나스닥, S&P500)에 편입될 날을 기다리는 중소형주라 기업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분석한 후에 소액으로 투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러셀 2000지수는 미국 FTSE 러셀사가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러셀3000 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회사 중 시가총액 순으로 1001~3000위까지 2000개 회사를 뽑아 그 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미국 중,소형주 시장을 대표한다. S&P600지수는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사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1500개 기업을 시가총액 순으로 나열하고1~500위(대형주)는 S&P500, 501~900위 (중형주)는 S&P400, 901~1500위(소형주)는 S&P600지수이다.

25개의 기업은, 굿이어 타이어 앤 러버 컴퍼니, 바크, 선파워 코퍼레이션, 업워크, 엠지피 인그리디언츠, 트렉스, 마켓액세스, 어펌, 그랩, 소파이, 옴니셀, 카루나 테라퓨틱스, 이보쿠아 워터 테크놀로지스, 배저 미터, 조비, 크래토스, 내셔널 비전 홀딩스, 리얼리얼, 올버즈, 이엘에프 뷰티, 카프리, 파페치, 에이컴, 윌스콧 모바일 미니 홀딩스, 이스털리 거버먼트 프로퍼티스로, 생소한 기업명도 있지만 어펌이나 소파이, 조비 처럼 작년 매우 핫 했던 기업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에 관심이 많아 '조비'라는 기업을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조비가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는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아직 매출이 없는 상태이다.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개발을 진행 중인 기업 대다수가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현재 현실화 능력을 갖춘, 글로벌 기준 탑티어에 속하는 기업은 조비라고 한다. 월가는 '매수' 의견을 내고 있지만 2021년 8월 상장후 주가는 2021년 초까지 벤치마크를 따라가다 이후 급락세를 보이는 상태이고 금리 인상기에 확실한 매출이 없는 성장주이므로 좀더 지켜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자주 가던 미국 투자 카페에서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던 '어펌'이라는 회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단순히 미국에는 없는 무이자 할부제도를 도입한 기업이라고 알고 있었다. 우리와 달리, 미국은 가전이나 자동차를 구입할 때 일정 금액을 먼저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을 비싼 이자(최소 20%)을 포함하여 할부로 내는 방식을 이용했고 이 방식은 일종의 단기 대출 상품이기에 개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지불해야 하는 이자도, 구매 가능여부도 다 달라서 BNPL(buy now, pay later; 지금 사고 돈은 나중에 낸다) 이 제도는 미국에서 획기적인 제도로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BNPL 기업이 3개 있는데, 1위는 '클라르나'로 오랜 역사(2005년 설립)를 가진 기업이나 비상장기업이고, 2위는 호주를 대표하는 '애프터페이'이나 스퀘어에 올 1월 인수되었다 한다. 3위가 바로 '어펌'이다. 3위지만, 어펌은 연체수수료를 비롯한 일체의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큰 차이점으로, 미국 10대 대상으로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2년간 매출 성장세가 82%에 가깝다니 사람들이 열광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대폭 확대되고 있지만 매출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비용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손실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올해 들어 65%나 주가가 감소한 상태이나 매출 성장이 있다니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검색을 통해서도 알기 어려운 내용을 잘 정리한 책이라, 당장 투자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유망 기업을 아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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