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과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과
주인공이 60대 여자 킬러라는 게 너무 좋다. 킬러 캐릭터는 대부분 남자로 등장시키고, 아무리 여자라도 젊게 등장시키는데 60대 킬러라니. 경력이 쌓일 대로 쌓여 인정 받는, 그러나 나이 들었다고 퇴물 취급 받는 그런 뻔하다면 뻔한 파과 같은 설정까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결말이 좀 의아했다. 에필로그 부분은 손톱이라는 주인공의 예명다운 에필로그라고 해야 할지… 아니 사실 결말보다는 조각이 언제부터 투우가 그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의문이다. 초반에는 조각이 투우가 그 아이였다는 걸 아예 모르는 듯했는데 후반부에 가서는 투우를 일부러 모른 척한 느낌이 났고, 거의 결말 부분에는 투우가 그 아이였다는 걸 드디어 깨달았다는 듯이 행동해서 조금 의문이었다. 모른 척했던 건지 마지막 순간까지 투우에게 정을 주기 싫어서 그랬는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읽은 지 한 달도 넘어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고ㅎㅎ 저번처럼 작가님이 북토크 해주셨으면 좋겠다. 어차피 서울에서 하는 거면 못 가겠지만 그래도 작가님께 물어보고 싶은 거 투성이라고~ 으아아 작가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