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웃의 식탁 오늘의 젊은 작가 19
구병모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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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네이웃의식탁

구병모 작가님께서 이 책으로 강연하신다는 게시글보고 서점에 후다닥 달려가서 사온 책이다. 교재나 문제집말고 소설책 사본 게 얼마만인지, 그것도 구병모 작가님 책을...! ㅠㅠ 사실 이 책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보지 않은 채로 사왔다. 그냥 구병모 작가님께서 이 책으로 강연하신다면 난 닥치고 살 수밖에 없다. 충성충성입니다 작가님...

#네이웃의식탁 도 이전 책들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무겁고 텁텁한 분위기와 정색하는 듯한 문체가 한가득이다. 하지만 이번엔 '돌봄 노동', '공동체의 허위'라는, 좀더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었다. 한쪽만 책임을 지는 육아와 그속에서 정당화되는 공동체의 간섭은 너무나도 끔찍했다. 자존심만 지키고 일도 돌봄노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맨스플레인하는 남편, 주인공이 자기한테 관심 있는 줄 착각하고 껄떡대는 유부남 등... 결국 주인공은 공동체를 버리고 더 소중한 '나'를 위해 떠난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모두들 아이는 버리지 못한다. 마지막까지 아내라는 지위란 육아의 책임은 개인이 버리고 싶다고 해서 쉽게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평생 달랑거리며 따라다니는 육아 꼬리표는 너무나도 끔찍하다.
🔎(세네 번째 사진은 주인공 남편의 끔찍한 맨스플레인이다... 어미마다 ~죠를 쓰길래 작가님께서 노린 건가 싶어서 빵 터졌는데 읽을 수록 남편놈 짜증난다. 네 그렇죠.. 남자는 철이없죠죠죠죠 어쩌구저쩌구웅얼웅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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