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한국경제 100
황인학 지음 / 프리이코노미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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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을 살펴보면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우는 우리나라의 경제 지표들을 무엇보다 인포그래픽으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책이었다.

각 페이지마다 깔끔한 인포그래픽으로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고 그에 대한 해석도 아래에 달려있다. 특히 이는 경영, 경제 대학생들이 정말로 필요로 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기본적인 경제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PPT와 같이 도식화하는데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한강의 기적 사이에 드리운 그늘도 이 책을 통해서 쉽게 알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도 선진국 계열에 들면서 서비스업이나 자본 집중형 (Capital Intensive) 상품이 주를 이루려 하고 있는데, 아직도 한국의 서비스 1인당 생산성은 낮다. 즉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또한 제목에는 '무에서 유를 만들다'라던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제품'이라는 도식화가 있지만..느낀 것은 이 모든 도식의 가장 위에는 중국이라는 국가가 있다는 점을 사실 더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현재 미국을 거의 추월 혹은 따라잡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중국은 명실상부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페이스북을 제친 인터넷 업체 알리바바부터 시작해서 중국의 입김은 이 책에서조차 느낄 수 있고, 우리 한국이 가야할 길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한국은 중국의 세계 경제 지배하에서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이 가게될 길 중 하나가 바로 고령화 사회라는 것인데, 책 후반부에서도 이가 표현되어 있다. 점차 늘어나는 의료비와 1인당 부담, 수명 등 역시나 인포그래픽으로 잘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은 중간부분에서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거의 절반을 넘어서부터는 한국 사회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작가가 말하듯 2부는 이러한 미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그 예측에는 썩 긍정적인 것이 없다. 삶의 만족도, 중국의 지배, 고령화 모두 큰 과제를 남기고 있다는 것을 2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동의하지 않는 면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일자리 창출은 경제 성장에서 나온다는 목차였는데, 이는 지금의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실패해가고 있다. 과연 국가 경제의 성장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가? 인데, 대표적으로 우리나라가 택하는 것이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것이었다. 대기업에 의해 국가적 GDP나 경제지표는 큰 폭으로 상승헀지만 여전히 청년들은 일자리에 허덕이고 있고 설령 취업을 한 인재들 역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과연 이게 옳은 것인가? 하는 의문도 남는 구절이었다.

 

경제에는 완벽한 답이 없다는 것은 명확하다. 정부나 시장이나 모두 완벽하지 않다. 이는 밀튼 프리드먼의 '샤워실의 바보'에서도 나와있다. 이 책은 그나마 최선의 해답을 알기 위해 쉽게 참조할 수 있는 자료라고 생각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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