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 아나스타시아 5
블라지미르 메그레 지음, 한병석 옮김 / 한글샘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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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타이가의 은자 아나스타시아.

이 책은 그녀가 들려준 사상, 철학, 지식들에 관한 이야기 이다.

그녀의 철학의 중심은 일종의 생태마을인 가원을 짓는 것이다.

 

우리는 먹을 것, 입을 것, 살 곳을 구하기 위해 현시대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을 하며 살아 간다.

과학기술 세상의 삶의 여건에서 사람의 생각이 여러 제약의 틀과 조건으로 인해 노예가 되어있다고 하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유전공학으로 생산한 농산물들은 종자 개량, 씨앗의 화학 처리에 너무 빠진 나머지 시초의 모습은 사라졌다.

겉모습은 비슷하여도 실제로는 향이나 맛이 다른 오이나 토마토라는 것이다.

이런 변종을 세상 사람 대부분은 먹고 살아 간다.

사람이 돌연변이 열매를 먹기 시작하면, 그 자신도 점차 변종이 되고 만다고 한다.

열매를 식용하는 한, 변체는 피할 수 없고 사람의 면역체계, 지능, 감성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고, 사람은 사람 고유의 능력을 잃어 조종하기 쉬운 바이오 로봇처럼 되고 있어 자유와 독립을 상실하고 있다.

 

하지만 아나스타시아가 말하는 가원에서는 이런 삶을 찾아볼 수 없다.

가원은 각 가정이 궁핍하지 않은 삶을 스스로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한다.

가원을 세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식과 후손들에게 궁핍하지 않은 생을 보장할 수 있단다.

1헥타르의 땅을 종신 이용할수 있도록 나라에서 받고, 거기에 자신의 가원, 자그마한 조각의 조국을 잘 가꾸기만 하면 된다.

가원은 몇가지 조건하에 지어야 하며 다음과 같다.

울타리는 생 울타리로 해야하고 1/4헥타르는 숲으로 조성해야 한단다.

주변에 여러 수종의 나무를 심고 자기의 조그마한 생지를 조성한다.

이웃들 또한 아름답게 가원을 세워서 내 가원이 그 속에 둘러싸이도록 한다.

 

그러면 사람한테는 항상 사랑 에너지가 함께 하며, 병도 사라지고, 전쟁과 격변도 없어진단다.

자연과의 조화, 정신의 조화, 그리고 사랑 속에서 살 수 있다.

흙에 비료를 주거나 많은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흙은 스스로 비옥해 질 것이다.

 

부지에는 반드시 가문의 나무를 심어야 하고 망자를 공동묘지가 아닌 그들이 훌륭하게 가꾼 멋진 가문의 땅에 묻으라고 한다. 무덤에는 어떤 비석도 세울 필요가 없다.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은 죽은게 아닌 산 것이어야 한다고 한다. 혈육에 대한 기억은 사람이 지은 산 것이어야 하고, 그러면 그의 영은 다시 물화 되어 지상에서 다시 부활할 수 있다고 한다.

공동묘지에 매장된 사람은 낙원에 들지 못한다. 비석은 죽음의 기념비 이다.

장례는 검은 힘의 고안이며, 그 목적은 잠시나마 사람의 영혼을 가두어 두기 위함이다.

신의 모든 피조물은 영원하며 스스로 충분하며 스스로 자신을 재생산 한다.

지구에 사는 모든 것, 겉보기에 단순한 풀 한포기에서 사람까지 조화로운 전체의 하나이며 영원하다.

망자의 친척들이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를 죽은 상태에 묶어두게 되고, 그의 영혼을 괴롭히는 것이다. 아나스타시아는 사람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사람의 영혼은 영원히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새 몸을 받아 계속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생각이란 물건을 생기게 하고 모양을 바꿀 수 있으며, 사건을 예정하고 미래를 세우기도 한단다.

자기의 소명과 영원의 본질을 깨달은 사람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영원히 부활하면서.

생각으로 영원한 행복을 자기 스스로 생산하기 때문이다.

 

자연은 완벽한 메커니즘이다.

아나스타시아의 설계에 따라 세운 가원의 값을 환산 한다면 백만 불 이상의 가치일 것이라고 하며 중간 정도 소득 수준의 가족이라면 누구든 할 수 있다 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가원은 개인, 나라, 더 나아가 인류 전체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폭력, 질병, 가난이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아나스타시아가 말하는 가원을 짓는다면 정말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해질까.

땅 한평도 가지고 있지 않은, 도시의 아파트에 사는 나에게는 꿈만 같은 일일 것 이다.

어찌보면 조금은 허황된 꿈같은 일 이더라도 나만의 가원을 꿈꾸어 본다.

나라에 따라 개인의 역량에 따라 실현 가능성은 각기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아나스타시아의

철학에는 위대한 힘과 지혜가 담겨 있다.

그녀의 언어는 사람들의 영혼을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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