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운은 어머니의 재혼으로 부잣집에 들어가게 되지만 어디서도 자신의 자리는 없는 것 같은 외로움을 느껴요. 그리고 어릴적부터 어머니 또한 자신을 원하지 않았고 학대로 인해 몸도 마음도 웅크린 채 살아가요. 거대한 집에서 자신의 자리는 없고 서재서 이복형 지청현을 만납니다. 누구보다 높아보이고 어려운 지청현이 유일하게 자신의 빈자리를 내주고 거기에 천천히 기대고 평화를 얻는 모습이 너무 찡하고 좋았어요. 단편인데도 이야기 맺음까지 기승전결이 좋고 인물들 감정선이 생생해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