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레시피들 (총3권/완결)

[전자책] [세트] 세상의 레시피들 (총3권/완결)
쇼시랑 / ABC / 2020년 2월

쇼시랑 작가님의 로맨스작이 나와 미리보기도 없이 구매했네요.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이 나는 소설이라 좋았어요. 

 작은 마을의 가난한 농부의 자식 로는 성공을 꿈꾸며 도시로 떠나요. 하지만 어리숙한 로는 어디서도 발붙이지 못하고 고생스러운 일상을 이어가요. 동료들의 폭행까지 더해서 가난과 배고픔에 더는 참지 못한 밤, 숲으로 도망을 갑니다. 

 숲에는 어느날 나타난 신비한 성이 있는데 로는 그 성을 향해 정신없이 가게 됩니다. 알 수 없지만 로의 행동이 30년 넘게 잠들어 있던 신비한 존재, 타르야를 깨워요. 일어나자마자 배고프다고 로를 먹겠다는 타르야에게 세상에 맛있는게 많다고 살려달라고 빕니다. 안내하라는 타르야의 말에 로는 마을로 함께 내려와 맛있는 음식을 찾아 여행하게 돼요.

 같은 존재인 인간은 로에게 가혹하기만 했는데 인간이 아닌 타르야와 여행을 하면서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 과정이 좋았어요. 로맨스 카테고리인데 생각 했던 달달함은 적었고 귀엽도 철학이 있는 여행기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