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윈터메르헨 (총3권/완결)
도도연 지음 / 시크노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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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마음을 주인공들 서로가 감싸 녹여주는 알싸한 사랑 이야기에요.


텐이 어머니의 유언을 따르기 위해 설화가 살아 있는 나라 '발렌스'로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텐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한 소년을 만나요. 소년과의 마주침이 반복되면서 설화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일어나고 텐은 하나씩 설화의 비밀을 마주하게 돼요.


겨울의 풍경 묘사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몸 속 깊이 추위에 움츠려드는 느낌까지 생생하게 살려서 좋았어요. 한 사건이 해결되고 또다른 하나의 이야기와 연결 돼 진행이 긴장감 있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봤어요. 독특한 설화, 동화 풍의 세계관이라 나오는 요정들, 괴물들 모두 새롭고 재밌었습니다. '윈터메르헨' 이란 제목에 걸맞게 작가님이 쓴 하나의 동화나라에 푹 빠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처음에 텐과 발렌슈타인은 다정한 사람과 잔혹한 정령으로 반대되는 존재처럼 보여요.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둘 다 마음의 상처가 깊게 남아 외로운 존재인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발렌슈타인이 텐의 삶의 의지를 밝히는 존재가 되고 텐의 진심이 발레슈타인의 고독을 녹여내는, 서로를 구원하는 관계가 정말 좋았어요. 소설 속에서 불행한 끝을 맞이하는 안타까운 인물들이 있어 씁쓸한 여운을 남깁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의지가 이어져 텐과 발렌슈타인이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어서 안타까움을 덜 수 있었어요. 

직접적인 표현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둘의 감정이 전해지는 부분이 조용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주네요. 

동화의 결말은 '해피 에버 애프터' 이듯이 둘의 행복도 영원할 수 있겠죠. 나중에 외전으로 둘의 이야기를 더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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