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로 유명해지고도 금방 잊혀지는 연예인도 있고 스타성에 매몰되지 않고 끈기있게 오랫동안 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훌륭한 배우가 있다면 최영미 작가는 당연히 후자다. 무서운 신인 스타로 등장했지만 30년이 넘게 꾸준히 시라는 언어로, 때론 소소하지만 묵직한 이야기로 독자를 위로해주는 현직이다.스포츠가 이렇게 멋진 은유라니.다음 시집엔 또 어떤 진화한 말들이 담길지 기대한다.
최영미 시인의 시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읽는 일은 오래 전에 이루어졌어야 할 일인데 지금이라도 시작되어 다행이다. 문화에 따라 언어에 따라 갖가지일 감정의 파노라마가 곳곳에서 펼쳐지기를...아름다운 표지와 정갈한 언어들.
이런 것이 바로 시로구나 알려준 에밀리 디킨슨.어린 왕자의 특별한 장미 한 송이처럼 남들과 다른 생각과 시와 시선,빛나는 단독성의 존재.캥거루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였어? 하고캥거루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바로 시인 자신.고맙습니다, 이리 좋은 시를 알게 해주셔서.은둔한 비밀스런 존재가 아닌 시인의 친근한 모습을 만나게 해주셔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