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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에 관하여 -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 개정판
임경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태도에 관하여’ 개정판을 보고 맨 먼저 든 생각은 ‘어라?’였다. ‘왜?’ ‘굳이?’ ‘충분히 좋은데 왜?’라는 생각이 연달아 들었다. 하지만 일단 팬심으로 책을 펼쳐 서슴서슴 읽어나갔다. 그리고 그제야 다 읽고 나자 왜 개정판이 나와야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아니, 이해할 수 있었다는 건 너무 지나친 생각이고,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
책이 나오고 다시 개정판이 나오기까지의 3년은, 그 시간은 작가에게도 참 중요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을 지났다면 바뀌어야만 하지 않았을까. 더군다나 ‘태도’에 대한 책이라면 말이지. 그리고, 그 순간 이번 개정판은 새로운 의미로 내게 다가왔다.
충분히 좋은 것도 바꿔야 할 때가 있다는 것,
충분히 만족하는 것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태도에 관하여’를 처음 읽고 내가 배운 건 무리해도 된다는 거였다. 무리해도 괜찮아, 였다. 결과가 남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해도, 그 노력은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 그게 내게 참 위로가 되어주었는데, 개정판도 그런 위로를 주었다, 더군다나 이번 개정판은 나를 울게도 하고 웃게도 했다!
그러니, 개정판이 나오게 되어 다행이다, 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