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피니티 SINfinity 1
사사키 타쿠마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책을 읽으면서 마음 한켠이 계속 불편했다.

특히 정신과 환자들과 3주동안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고 난 후, 그 불편함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내가 느꼈던 불편함이란 다름아닌, 이야기와 전개방식에서 느껴지는 사회에 대한 피해망상에 시달리는 것 같은 작가의 심리때문이었다.

경쟁적인 사회에서 도태된 작가의 피해의식을 작품내에서 전개하는 것 같았는데..

 

작품에 보면

어려운 삶을 사는 편모가정의 위태로운 삶을 파괴시킨 불량배들,

알바를 하며 어려운 생활을 이끌어가고 있는 신혼부부와 그 삶을 파괴시킨 부잣집 난봉꾼 아들내미

왕따를 당하고 있던 여학생과 왕따를 방관하며 오히려 그 상황을 피해학생의 탓으로 돌린 한 교사

 

이런식으로 쇼닌을 이용한 살인자 vs 살인의 희생자의 구조는

현실에서 피해자 vs 가해자의 구조를 이룬다.

그런데 현실속의 피해자의 집단을 살펴보면 사회적으로 위축된 집단이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소시민들이고,

가해자는 안정적인 삶을 가지고 있거나, 부유한 사람들. 쾌락적인 삶을 살아가며 타인(소시민들)을 파괴하는 사람들이다.

작품을 보면 현실의 피해자는 언제나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은 부유층에 의해 꿈이 좌절된다.

그리고 작품내에서 그려지는 현실속의 소시민은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이고, 부유층은 3류 만화에 나오게 생긴 악역style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사회에서 느껴지고 있는 열등감을 작품내의 합법적인 살인이라는 도구를 통해 해소하려고 한 것 같다.

그런데 그 게 너무 강해서 사회에 대한 작가의 열등감을 도드라지게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

 

또 주인공은 표지의 문신한 남자이다.

작가의 펜을 통해 그려지는 이 문신한 남자는 작가를 대입한 것 같다고 느껴졌다.

주인공인 남자(쇼닌)는 블리치의 이치고를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난 과거에 블리치를 좋아해서 열성적으로 읽었었는데, 블리치를 좋아한 이유는 주인공인 이치고가 강하고 자유로워 보였기 때문이다.

어떤 장애가 있어도 심지가 흔들리지 않는 주인공이 너무 좋아보여서 블리치를 좋아했는데.. 신피니티의 주인공은 이치고의 아류같은 느낌이 좀 들었다.

톤이나 먹칠을 하지 않은 숏컷, 귀찮아 보이는 눈동자, 흔들리지 않아 보이는(!) 그 모습이 이치고를 닮은 느낌이었는데,

주인공인 쇼닌만 따로 놓고 보면 영락없는 이치고st이지만, 그가 처한 상황을 보면 이치고가 아니다.

인류 역사상 첫번째로 살인한 자, 쇼닌은 '시루베'라는 여자에 의해 행동을 억압받는다.

지배자는 시루베라는 10대 소녀의 외형을 한 무심해 보이는 소녀이고 피지배자는 야쿠자 뺨치게 생긴 쇼닌이다.

작가는 사회에 대한 전체적인 소시민의 피해의식을 작품에 역설적으로 그려넣음과 동시에

자신이 사회에 느끼고 있는 억압을 시루베라는 소녀에 대치하고, 억압의 피해자를 강한 쇼닌에 대치함으로써 현실과 꿈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만화의 살인을 통해 캐릭터에 전이가 되어 피해의식이 해소가 되지도 않았고, 오히려 사회에 대한 작가의 심리에 대해 궁금증만 유발이 되었다.


작가의 피해의식때문에 불편하기도 했지만..

일단 이 만화는.. 은혼과 같은 느낌의 그림체이다..-_-;; 통통하고 살집있는 몸.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의 ... 솔직히 최근의 그림체는 아닌 그림체.

은혼은 특유의 캐릭터성과 개그덕에 성공했지만, 이 만화는 일단 주목할 만한 점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법망을 피한 합법적인 살인이라는 것은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매력적인 소재가 되지 못 한다.

사실 이 만화가 특정 집단에게 인기를 끌기 위해서.. '시루베'라는 소녀대신에 쇼닌보다 살짝 큰 키의 청년을 배치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나온다.

그럼 주워먹을 떡밥은 많았을테고, 옛날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묻혀질 만한 소재의 만화가 아니라 몇몇은 주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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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명의 1
하시구치 타카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의룡과는 또 다른 재미를 보여주는 최상의 명의

따끈따끈 베이커리의 유망한 두 작가가 모였다! 그러나..

따베의 반짝이는 상상력과 캐릭터성은 사라지고, 최상의 명의에는 어느 소년만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식상한 캐릭터가 만화에 비춰보인다.

 

쟤 왜 저래-_-;? 할 정도로 천진난만하고 유쾌한 사이죠 미코토

그는 완전대혈관전위때문에 심장수술을 받은 후, 5살이 되던 때에 자신의 수술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본다.

신의 솜씨로 어린 미코토의 심장을 소생시킨 마모루를 따라잡고 싶다는 생각에 그 후, 그는 의사에 대한 강한 열망에 휩싸이게 되고..

그는 결국 킹왕짱 유능한 해외파 의사가 되어 일본의 의국에 돌아온다.

그리고 그는 현재 사람이 부족한 외과의 소아과의사(산넘어 산)가 되어, 일본의 의국을 개혁하고자 한다.

 

작가의 말처럼, 현재 외과의사, 그리고 소아과의사는 한국에서도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외과의사는 다른 과에 비해 너무 힘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의대생들은 나날이 외과를 기피하고 있다고 하는데...  

또한 날이 갈수록 고령화시대로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전세계.

한국의 소아과 의사와 산부인과의사, 그리고 간호사는 의료수요가 너무 적어서 중국으로 떠난다고 하는데,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인 듯 싶다.

그리고 그런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미코토는 자신이 앞서 사람들의 인식을 깨우치고자 한다.

 

나는 의룡이나 바치스타 수술팀의 영광. 과 같은 류의 '의사들만 아는 의사들의 세계'에 열광한다. 전문직의 세계에 감춰진 그들만의 세계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상의 명의는 닥터고토진료소나 갓핸드 테루, 의룡같은 느낌과는 너무 거리감이 느껴진다.

이는 왜일까? 최상의 명의에서는 가볍게 의사에 대해 접근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작가의 그림체가 가볍기 때문일까. 아니면 1권만 보고는 전체의 내용을 짐작할 수 없기 때문일까?

 

일단 가벼운 작가의 그림체가, 짐짓 권위적인 느낌을 주는 의학계의 느낌을 살리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비슷하게 가벼운 캐릭터로는 갓핸드 테루가 있겠는데, 갓핸드 테루의 경우는 그림체가 좀 옛날의 반짝이는 싸구려(;;;)그림체임에도 불구하고 의료만화로는 적합한 느낌이 든다. 캐릭터는 좀 싼티가 나지만; 환자의 경우는 응급상황에 있는 환자는 정말 절박할 정도로 힘들어 보이게 그리면서(-_-) 병에 대한 설명을 알려주기 때문에, 읽으면서 '이게 의학만화중의 하나군'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는데  

그러나 최상의 명의의 만화가, 하시구치 타카시의 그림은 너무 예쁘고 귀여운 그림체라서 베이킹만화나 미용만화(전전작 시저스)에는 어울릴지 몰라도,

권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의학에는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최고로 뽑는 그림체는 의룡이다;)

또한 주인공의 캐릭터가 기존의 소년만화의 주인공에서 벗어나지 못 한 느낌때문이다.

천재+천진난만+그러나 할때는 한답니다! 분위기의 주인공. 전형적인 소년만화 주인공의 느낌이라서 새로움이 좀 부족했다. 따베의 주인공도 비슷한 느낌을 풍기지만, 최상의 명의는 뭔가 '너무 옛날로 돌아간 거 아냐?' 풍의 성격이라 읽으면서 실망을 좀 했었다.

 

의룡처럼 너무 의학적, 정치적이 아니면서

갓핸드 테루처럼 소년만화적인 선정성은 띄고 있지 않으면서

헬로우 블랙잭처럼 의학의 비인간성에 절망하지 않으면서

닥터 고토 진료소처럼 너무 인간에 대한 희망에 매달리지 않는다.

최상의 명의는 의학만화라는 걸 염두에 두고 읽으면 좋겠다. 이 말뜻은 최상의 명의가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최상의 명의는 기존의 의학만화들처럼 인간의 질병에 대한 이해와 투쟁보다는, 주인공 미코토의 놀라운 수술 솜씨와, 그의 도전이 일본의 의국을 바꿔나가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의학이라기보다는 '한 의사의 도전에 대해, 주변사람들이 각성하는게' 이야기의 주를 이룰 듯 하다.

작가의 그림체가 너무 선이 곱고 귀엽기 때문에, 의학이라는 소재와 괴리가 발생하는데 이건 차차 권수가 거듭날 수록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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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판다 Tokyo Panda 1
사쿠라 미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귀엽고 사랑스럽다~!

사실 이 만화를 처음 봤을 때는 4컷 구성일 줄 알았다.

표지의 팬더가 단순화된 사랑스러운 느낌이라 4컷 구성으로 심플하게 그렸을꺼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건 아니구나^ㅇ^

그렇지만 역시 사랑스러워~!

 

동물학자인 아버지를 두고 있는 소녀 카루메

그녀에게는 동물에게서 사랑받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카루메의 16살 생일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아빠는 택배를 보내온다.
그 택배에서 튀어나온 것은… 다름 아닌 판다?! 판다를 택배로 붙여도 되는거야?
이런 충공깽... 이런 충격을 뒤로 하고 아빠의 편지를 읽는데, 어미를 잃고서, 시설에 맡겨졌으나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판다이지만.. "카루메라면 할 수 있을꺼야♡"
헐 어이업네여

그리고 사랑스러운 여학생 카루메와 워싱턴 조약이 법으로 국가간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절멸의 위험이 있는 생물 팬더와의 동거가 시작되는데...


사실 법률따윈 제쳐두고;;;

팬더 신겐과 카루메가 너무 귀엽다

다소 어린 연령층(아마 16세 소녀들)을 겨냥해서 만든 만화인듯, 카루메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재력짱인 귀여운 소년도 등장하는데

카루메는 동급생 소년따윈 아오안. 신겐! 왜 이렇게 누나를 힘들게 하니!! MODE

카루메 나 좀 봐줘 ㅠㅠㅠ 소년은 맘속으로 울지만.. 이미 넌 팬더보다 우선순위가 낮단다 ㅉㅉ

 

사고뭉치 귀염둥이 팬더는 과연 도쿄의 아파트에서 잘 자랄 수 있을까? 걱정하는 카루메의 사랑을 받고

걱정따윈 아랑곳 하지 않고 하루하루 무럭무럭 자라나는 팬더의 감동의 성장스토리!

.....라고 하면 좀 뻥인가?ㅋㅋㅋ

귀여운 팬더와 함께 하는 귀여운 소녀의 귀여운 생활이 이 작품의 주제이다.

Wild life처럼 특정 동물에 대한 이해는 잘 나오지 않고(WILD LIFE는 동물의 질병을 다루기에 이해를 요구할 수 밖에 없지만)

일반인들이 막연히 알고 있는 팬더에 대한 지식이 작품의 전반을 흐른다.

자립성 강한 소녀 카루메와 딸에게 응석부리는 부모님 ㅋㅋㅋ 그리고 오직 카루메뿐이야! Mode의 신겐팬더

카루메는 팬더를 소유함으로 인해서 다른 동급생들과 다른 특성을 띄게 된다. 도쿄내에서 팬더를 '개인적으로' 키우고 있는 단 하나뿐인 소녀 카루메!

카루메는 그 것을 일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다른 소녀들과는 다른 개별성을 띄게 된다.

팬더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카루메는 그 모든것에 담담함으로써 상황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물론 카루메의 엄마와 아빠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들은 카루메와는 달리 '주인공'이 아니기에 특별하지가 않고, 오직 특별한 것은 카루메뿐.

신겐은 그녀의 들러리가 되어 그녀를 세상에서 하나뿐인 유니크한 존재라는 것을 부각시켜 준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

그런 자아실현을 바라는 소녀들의 욕망을, 도쿄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팬더를 소유함으로써 특권계층이 된 소녀 카루메가 대리 충족시켜줌으로써 독자들은 만족하게 되지 않을까?

너무 인간의 권력구조에서 바라본 순정만화일지도 모르겠지만, 팬더도 사랑스럽고 소녀도 사랑스럽다~!

특별함에 대한 생각이 읽으면서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던 만화 도쿄팬더

콩알콩알 작은 소년소녀팬더가 나오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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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소녀 1
S.M. 지음, 김헌우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이럴 수가... 설마 이런 내용일줄 이야...

제목만 보고 흐흥~ 성에 관심이 많은 소녀들의 이야기인가 보군.. 했는데 소녀들이 정말 성에 관심이 많긴 많다;;

표지를 자세히 보지 않고 '김나경작가님의 만화같은 느낌이군~ ' 이라고 생각했던 어렸던 나...

앞서 말했듯이 작중의 소녀들은 정말!!! 성에 관심이 많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여고생에 대한 남자들의 성적 환상에 대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솔직히 다수 보수적인 성격이라... 여자를 백치나 성만 아는 캐릭터로 그리는 걸 많이 안 좋아한다..

한국만화에서 보기 힘든 대담성이라 많은 사람들은 환호했을지도 모르지만 난 한국의 많은 여고생들을 성적으로 그려낸 것 같아서 좀 싫었다;;

 

마치 미니스커트 입은 여학생을 추행한 다음에 '미니스커트 입고 남자앞에서 왔다갔다하는건 다른 뜻이 있는거 아니겠어?' 하고 음흉하게 말하는 한국의 남성상이 만화에서 비춰보여서 정말 불편했다.

순진하고 한창 맑은 나이, 우리 내일 야자튀고 영화나 보러갈까? 하고 조곤조곤 연습장에 필담으로 긁적이다가,  선생님께 필담한 걸 들킬까봐 화들짝 놀라던 여고생들이

남자들의 성적 욕망에 투영되어 왜곡된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 같았다고 해야 하나.

 

주관적으론 너무 충공깽이라 뭐라고 표현할 수 없어서 만화를 읽는 내내 정신이 혼미했다

단지 픽션일뿐인데 why so serious? 이라고 말한다고 해도 마음이 불편하다;;

왠지 내 풋풋했던 여고생활이 왠 남정네들의 펜터치로 인해 굴곡된 듯한 피해의식이 느껴지는 걸 어찌할 수가 없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한국에 흔치 않은 야한 소재의 만화(이름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라 재밌게 볼 수 있을듯 싶다.

 

작품내의 여고생들은 성적인 농담도 좋아하고 사고방식이 좀 야하지만, 일단은 순결성을 간직하고 있는 듯 하다.

작품내의 남선생(주인공)에게 육체적으로 들이대는 바디감 좋은 여선생님도, 변태의 그 부분을 보고 꺅~ 남자란 ;ㅇ;!! 하면서 충격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을 밝히지만 결국은 순결성을 간직하고 있는 작품내의 아름다운 여학생들.

그리고 그런 여학생들의 노골적인 어택에도 무관심한 몸매좋은 남선생.

 

여학생들은 어딜 가도 함께 있을만한 남자를 쉽게 구할 수 있을만큼 아름답지만, 순결성을 간직하고 있다.

혹시  순결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아이돌은 아이돌이 아닌 헤픈 여자다. 라는 생각이 만화의 저변에 깔려 있는게 아닐까?

 

여학생들은 아름답고 더불어 성까지 밝혀주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들에게 남자와의 접촉은 허락되지 않는다.

학교에 있는 남자란 늙은 선생과 거의 성불능=_=취급 당하는 떡대좋은 체육선생과 상냥한 수학선생님

여학생들은 EROS에 관심이 많지만 그녀들에게 남자는 허락되지 않는다.

작품내의 그녀들은 성불능이나 다름없는 남자를 위한 하렘의 후궁이 되었고

그 남자외의 남자는 그녀들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작품내의 그 남자는 성불능 당하는 떡대좋은 체육선생님이고, 체육선생은 그들에게 학생이라는 생각외의 다른 생각은 품지 않는다.

혹시 작가(콤비)는 그런 남선생의 모습에 자신을 대입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여학생들은 남자가 자신의 여신에게 바라는 욕망이 투영되어 그려진Virgin이 아닐까?

여학생들의 어택은 많이 받지만 난 그들에게 손을 대지 않아! 나는 목석같은 남자거든!

 

이러한 자기 합리화를 만화로 그려보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보았지만....

만화는 만화일뿐. 너무 진지해지지 말자.

 

어쨌든 작품이 아닌 작가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만화이다.

만화에 깔려 있는 작가의 생각을 곰곰히 생각해 보는 뜻깊은 만화였다고 해야 할까.

한국만화에 흔치 않은 야한 이야기를 소재로 나온 책인데 아색기가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같은 야한만화중에 비슷한 만화를 꼽아보라면.. 멜랑꼴리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새로운 느낌의 책이었다

제목만 보고 집어든 소년소녀들은 아마 신세계를 경험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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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세계의 검은 호랑이 1
니혼바시 케이타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너무 너무 사랑스러운 그림인데!!! 왜 저렇게 표지 색이 진하게 나온거지 ㅜ???

솔직히 표지를 봤을때는 별로 기대를 안 한 책이다

표지를 보고 '흐흥~ 사이버 세계에서 번민하는 소년의 이야기인가?' 하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Supernatural~! 초현실적인 세계의 이야기이다

 

백귀야행, 환월루기담, 샤먼시스터즈, 우부메의 여름 처럼 일상생활에 남몰래 깃든 초현실적인 존재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나로써는 이 이야기를 사랑해 줄 수 밖에 없다!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그림체고, 귀여운 소년의 이야기이다.

초현실적인 존재를 보는 자신때문에 친구들이 초현실적인 존재에 의해 상처입을 까봐, 차마 반친구들에게 다가갈 수 없는 검은호랑이 카게도라

나만 이런 존재를 보는거야 할머니? 울먹이는 카게도라에게 '초현실적인 존재를 보는 것은 저주받은 게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할머니

그렇게 말해주시던 할머니까지 떠나고.. 이제 혼자 남아버린 카게도라.

부모님께 말씀드릴 수도 없고, 친구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사실때문에 결국 세상에 혼자 있기를 택하게 되는데...

상냥하고 친절한 웃는 얼굴로 다가오는 양호선생.

단지 오컬트 마니아라고만 자신을 밝힌 수상한 양호선생의 정체는 뭘까?

양호선생님이 내민 손으로 인해 카게도라는 세상의 사람들에게 다가가게 되는데...

 

표지가 너무 색이 진하게 나온 탓일까?

작가의 사랑스럽고 반짝이는 그림체가 살아나지 않는다.

그림체도 너무 예쁘고 이야기도 훈훈하고 귀여운데!!! 표지만 보고 손에서 놓는 사람들이 많을까봐 너무 아쉬운 책이다.

이렇게나 귀여운데! 이렇게나 사랑스러운데!!!! 작가님의 컬러링센스가 심히 슬픈 표지 ㅠㅠ

작가님 그냥 표지 2도 인쇄 하면 안 됐을까요 ㅠㅠ?

너무 귀엽고 훈내나는 요괴만화(;)라 모두에게 추천하고 읽기를 강요하고 싶은데(;) 표지때문에 많이들 포기하실 것 같다

표지에 굴하지 말고 꼭!! 읽어보면 좋겠다! 백귀야행류의 몽환적인 느낌은 아니고 샤먼시스터즈의 일상의 요괴 느낌도 아니다.

약간 결계사같은 이야기 진행인데(표현이 모호하군) 그림이 반짝 반짝 예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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