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섄 1 - 괴물 서커스단
타카히로 아라이 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때 도서관은 형광등 불빛으로 항상 밝았다.

그런데 유일하게 어두운 코너에 꽂혀 있던 책.. 그 책은 바로 대런 섄~괴물 서커스단~이었다.

검은 책. 책을 집어들기 주저하게 만드는 거미모양.

어떤 내용이길래 집어들기도 이렇게 꺼려질까. 한번 읽어본 대런 섄은..

 

대런섄이 지은 대런 섄(ㅋㅋㅋ)의 시작은

뱀파이어를 동경한 단짝친구로 인해 시작된다.

 

뱀파이어는 강하고 아름다워. 고독하고 슬프기까지 해. 정말로 뱀파이어는 매력적이야..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좋겠어.

 

뱀파이어가 되길 바랬던, 단짝친구 스티브.

대런 섄은 어느날, 학교를 몰래 빠지고 단짝친구 스티브와 괴물서커스단에 놀러간다.

신기한 Freak들의 모습. 뱀소년과 늑대인간, 그리고 아름다운 거미...

서커스의 마무리를 보고 대런은 그의 단짝 스티브의 화난 모습을 보게 된다.

서커스단 내부 단원인 남자에게 화를 내는 스티브의 모습에서 대런은 스티브의 숨겨진 열망에 대해 알게된다.

그리고 위기에 빠진 스티브.. 스티브를 구하기 위해서는 대런 섄은 뱀파이어가 되야만 한다.

친구를 위한 희생.

가족들을 버리고 영원히 일반적인 삶과 격리되게 살아야만 하는 고독한 운명

그리고 그 선택으로 인해 그들, 아니 스티브를 제외한 대런 섄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귀여운 그림체와는 다르게 갈등을 잘 표현해낸 만화였다.

그런데 사실상 약간 그림체의 벽이 ㅡㅡ; 소설의 내용을 잘 표현해내지 못 하는 한계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림이 귀여워서 내용은 쉽게 이해되지만.. 혼자 곱씹어서 생각해 보면

"헐. 이게 (그 그림처럼)그렇게 간단하게 감정이 정리될 문제가 아닌데;?"

싶은 부분이 몇 군데 존재한다. (특히 2권은 너무 슬픈 사건이었는데 과연 양파피클 우물거리는 걸로 해결이 됐을까? 피클을 먹으면서 눈물은 안 나왔을까?)

하지만 만화는 소설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고, 다소 읽기 싫은 느낌을 주는 (표지가 너무 음침해서) 소설의 내용 전개를 잘 따라가고 있다.

 

쉽게 아동용 만화라고 생각해선 안 되고, 은근히 권력과 사람의 감정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만화였다.

일반적인 루트에서라면 네가 날 구했어?=> 우왕 굳 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 이렇게 해결됐을 문제가

네가 날 구했어!?=> 아니, 구한 게 아니라 네 욕심을 채운 거겠지. 대런, 복수할꺼야! 내 평생을 바쳐서라도 너에게 복수할꺼야!!! 내 소원을 짖밟다니, 네가 아니고 나여야 했어!

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해가 되는 모습이긴 하면서도 만화에서 흔하지 않은 구도라서 재밌는 만화였다

 

 

백귀야행 같은 은은하지만 괴이한(?) 느낌은 나지 않지만, 오히려 과격한 장면도 여과없이 보여주고 상식을 벗어났기에 잔인한 모습도 보여주지만

재밌고 예상을 넘어서서 즐거운(흐흐) 만화였다
기괴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대런 섄 원작의 팬에게 추천하고 싶은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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