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껍질 속의 에디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12
안네 가우스 글.그림, 함미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독일의 안네 가우스가 자녀의 무언증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말을 하지 않는 아이를

단단한 호두껍질을 쓴 것으로 표현한 이 책은

무언증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위로가 되겠지만

자기의 의견을 타인 앞에서 잘 피력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첫째 아이들이 자신을 어떻게 쳐다볼까?를 걱정하며

부모가 없는 곳에서 남에게 이야기 하는걸 어려워 하는 경우들을 많이 보는데요.

부모앞에서는 그러지 않는데 남 앞에서면 자신있게 표현하지 못하는 걸 고민하는 경우들을 많이 봐왔거든요.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수줍움을 타는 경우가 많겠지만

일부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선택적 무언증을 지닌 아이들일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단순한 수줍음이 아닐수도 있기에 특히 무언증이라면 어려서 치료할수록 효과가

더 크다고 합니다. 문제를 완변하게 해결하기 보다는 치료 과정에서 아이와 대화를 잘 나눠야 하고

격려를 많이 해줘야 한다고 해요. 

무언증의 원인이 바로 엄청난 두려움이라는 것인데

이 책에서는 호두껍질 속에 갇힌 에디가 그 껍질을 벗으려고

마법사 아줌마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자신의 미션을 수행하며 겪는 문제들로 잘 표현되어 있어요.

자신의 껍질을 벗기는데 오래걸릴꺼라고 걱정하는 에디를 위로해 주고

급하지 않게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켜봐주는 마법사 아줌마

아주 작은 시도부터 하나씩 자신이 변하는걸 느끼지 못할만큼 느리게 나가더라도

스스로 깨쳐나가도록 돕는 마법사아줌마의 대처가 어른들에게 주는 메세지라고 생각되네요.

자신의 모습이 다른사람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자기가 말을 하면 아줌마의귀에 상추 잎사귀가 돋아날것 같아 그 때문에 혼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자기가 입만 벙긋하기만해도 천장이 무너질것 같은 두려움

아저씨가 나를 놀릴까봐, 천둥번개가 칠까봐... 이런 두려움 속에서 용기를 낸다는게

얼마나 힘들지를 배려해주고 이해해 준다면 우리는 모두 마법사 아줌마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죠?

에디와 마주하는 겁쟁이 토끼가 있어요.

에디는 겁쟁이 토끼를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꺼고

겁쟁이 토끼를 대하는 방법 자체 만으로도 토끼의 상태를 이해하고 행동하죠.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방법은 다르지만 자기를 잘 표현하지 못하고 소통을 어려워하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누구나 갖을 수 있다고 보여지네요.

무언증 뿐 아니라 낯선환경에 적응하는게 어렵고

의사표현이 서투른 아이들에게는 서로를 격려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인듯 합니다.



 

이 서평은 주니어김영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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