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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재능에 꿈의 날개를 달아라
박미희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은 아이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 발견하는 것이다. 아이만이 가진 독특한 재능이 엄마에게 뚜렷이 보이는 일은 참 드물다. 어쩔 때는 음악에 재능이 있어 보이다가 한때는 언어에 재능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몸으로 표현하는 것에 재능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같은 재능도 어제와 오늘 내일이 매번 다르게 보인다. 분명 엄마가 놓치고 지나가는 아이만의 달란트가 있을 텐데 매번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가는 것 같다. 아이와 함께 한지도 7년 9개월째인데 아직 우리아이만의 스페셜함을 찾기가 어렵다. 엄마 눈에는 모든 것이 다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울 뿐이다.
김연아의 엄마는 아이의 재능을 빨리 인지하고 한 곳을 향해 매진했다. 매 순간이 힘듦의 연속이였지만 연아의 재능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연애 할 때보다 열렬히 아이에게 몰두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연아 엄마가 아이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주려 한 모든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엄마의 노력과 정성, 열정이 지금의 연아를 만든 것이라 여겨진다. 훌륭한 자식에게는 훌륭한 부모가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난? ㅎㅎ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여겨지지만 연아의 엄마에게 비하면 20점도 안되는 맘인 것 같다. 연아의 엄마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잘 키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어머니다.(반면 남편에게, 주위의 사람들에게, 큰 딸에게는 많은 에너지를 골고루 분산시키지 못했다 -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두 마리 토끼는 잡을 수 없는 것인가! )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자극을 주어야 한다. 물론 그 전에 무엇이 아이에게 의욕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바로 이 점이 지금 내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다. 어떤 기질을 갖고 있으며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 어떻게? 주체적 학습을 위해서 올바른 습관을 확립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엄마의 끊임없는 잔소리와 갈등이 야기된다. 일학년인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모두가 꿈꾸는 스스로 학습 습관 즐거운 배움, 공부와 놀이 이 모든 것이 내가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성공 스토리에는 고난과 시련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성장과 도약 그러다 정체기...등 많은 우여곡절이 산재하고 있다. 김연아의 성공스토리 이면에 있는 엄마 박미희 이야기는 성공극복과정이 진정한 교육이며, 그것이 아이에게 혼자 일어 설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주는 디딤돌이며, 누구에게나 장애물은 있고 인간으로서 우뚝 일어서는 힘은 아이 내부의 힘이라는 진리를 말해준다.
“아이들을 믿어보자. 그러면 아미도 믿는 만큼 의젓하게 스스로를 책임질 것이다.”
항상 어디까지 아이를 돌봐야하는지, 적정선이 알맞은지에 대한 궁금함이 아이와 함께 할 때마다 존재한다. 그래서 갈등한다. 그녀는 아이를 믿어보라고 권고한다. 하루 한 시간이 지난만큼 나의 아이는 자라고 있으며 발전 변화하고 있는데 엄마는 어제의 눈으로 아이를 지켜보려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한 번 믿어 보려 한다. 손을 놓으면 불안하지만 스스로 걷을 수 있는 힘은 더 빨리 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 ‘책똑똑이’의 시대가 아니라 ‘세상 똑똑이’시대 ~.”
감정이 메마른 건조한 지식이 아닌 달콤하고 부드러운 지혜가 되기 위해서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가 한몫을 한다. 연아의 엄마도 거친 세상에 대해 환상만 심어주지 말고 정확한 사실을 말해주고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이야기 한다고 한다. 엄마는 세상을 바라보는 명철한 눈과 중립적인 가슴 그리고 따듯한 손길이 있어야 하겠다. 세상을 향해 한 발자국 나아가기 위해 더 많은 대화와 사랑이 있어야겠다. 세상 똑똑이로 내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말이다.
아이의 재능에 꿈의 날개를 달기 위해 엄마가 변해야 한다. 엄마가 진정한 자녀 교육법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또한 내 자식만이 잘사는 세상이 아닌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신중하게 판단해 실천해야 한다. 모두가 연아의 엄마처럼 꿈의 날개를 달아 줄 그 날을 꿈꾸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