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으로 걸어가 행복하라 - 틱낫한이 전하는 마음챙김의 지혜
틱낫한 지음, 김승환 옮김 / 마음터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해질녘의 큰 나무 한 그루로 시작한다. 나뭇가지만 풍성한 오래된 나무 한 그루. 이 나무 주위로 빨간 해가 저물고 있다. 왜 이리 당당해 보이는지... 나뭇잎이 다 떨어져 가지만 무성하지만 이 나무에는 커다란 에너지가 흐르고 있음이 느껴진다. 오랜 수행을 한 팃낫한을 은유하는 것 같다. 아님 보리수나무인가?! 나무는 늘 한자리에 서서 세상을 바라본다. 날씨와 바람에 같이 흔들리면서 자신을 드러낸 채로 말이다. 팃낫한이 말하는 정념수행의 모습이다. 세상과 멀어지지도 가까이 가지도 않으면서 다람쥐와 새들을 품고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 . 그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팃낫한은 지금이  진정한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아름답고 풍성한 진실한 길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현대사회의 불안과 고통의 씨앗이 곳곳에 퍼져 있어 사람과 지구에 있는 모든 생물이 아픔에 신음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내 안으로 걸어 들어가 자신을 돌보고 마음을 수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는 다섯 가지 정념 수행에 대해 나긋한 목소리로 풀어 놓는다. <생명존중, 관용, 성적책임, 깊은 경청과 사랑의 말, 정념 사회를 위한 소비> 다섯 가지 정념 수행은 사랑 그 자체이다. 우리 자신과 서로를 보호하고 더 깊은 평화와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사랑을 완성하는 수련의 길이다. 이를 실천할 때 자신과 아이들, 그 아이들의 후손을 위한 미래가 열릴 것이라 그는 단언한다. 

 

<생명존중, 관용, 성적책임, 깊은 경청과 사랑의 말, 정념 사회를 위한 소비> 모두가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도리들이다. 이것이 잘 지켜지지 않기에 고통과 아픔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잘 지키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공존의 본질을 깨닫는 일, 즉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마음. 그 마음에 평화가 있다는 것이다. 나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일은 세상을 살며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에게는 정말 힘들다. 촛불집회 때문에 나라 안이 뒤숭숭하다. 정부와 다른 나라, 그리고 국민들, 힘 있는 자, 주장하는 자, 힘든 자, 어려운자, 탄압하는 자, 군림하는 자, 모두가 지금 현재 무엇을 주장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무엇을 위한 것인지...  팃낫한의 이 책을 모두가 읽고 자신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이 현실을 중용의 자세로 공존의 눈으로,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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