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를 혁신으로 이끈 이경숙의 섬김 리더십 - 부드러운 힘이 세상을 바꾼다
양병무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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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대는 1906년 조선왕조 순헌황귀비가 구국애족의 신념으로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여성 사학이다.  많은 세월이 지나 숙대는 재정부실에 운영도 어렵고 학생이나 구성원 자체가 무기력에 빠진 허울 좋은 사학으로 정체되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이경숙 총장의 놀라운 리더십의 발현으로 디지털 대학의 선두주자, 학생 고객만족도 1위인 대학, 대학행정 혁신의 메카로 불려지고 있다. 이 책은 숙대의 겸임교수로 활약 중인 양병무 교수가 이경숙 총장의 취임부터 현재까지의 놀라운 숙대의 변화를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 변화의 핵심은 섬김 리더십이라는 총장의 사고의 전환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섬김의 리더란 명령, 군림, 지시, 감시하는 리더가 아닌 공감하고 설득하고 낮아지고 먼저 행동하는 리더이다. 즉 수평적 관계에서 배려와 존중을 실천해 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여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리더를 말한다. 미국의 그린리프가 주장한 이론으로서 섬김 리더십의 핵심은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었듯, 리더가 섬김을 받으려 하지 않고 겸손하게 솔선수범해 남을 섬기는 태도로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p 35) 이경숙 총장의 큰 꿈과 뚜렷한 비전, 정교한 목표가 하나로 응집되어 나타난 결과이다.

 나 또한 이 섬김 리더십으로 아이들을 대하리라 굳게 결심한다. 하지만 이를 실천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다. 매번 나의 의지와 결심을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뜨리는 아이들의 변화무쌍한 행동들, 너무나 이해 안 되는 학부모들, 정치 리더에 따라 변화하는 입시요강 등등이 나의 섬김리더십의 실천을 어렵게 한다. 이를 실천해 변화를 이끈 이경숙 총장은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커다란 변화의 틀을 만들고 하나씩 실천해나가는 그녀의 모습을 이 책은 담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놀라운 변화를 몸으로 체험하지 않은 아줌마에게는 대학의 발전이 참되게 돌아가고 있으며, 다른 대학도 이렇게 변화해야 할 것이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도 이렇게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만 가득하다.

 이 책을 읽고 난 숙대 대학원을 진학 하고 싶다는 마음과, 다시 그 고생스런 대학원 공부를 해야 한다는 두려움과, 숙대의 박물관과 도서관, 미술관을 꼭 방문하고 싶다는 희망과 참 공부의 시작을 여는 대학이 있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의 에너지의 집약체인 대학은 우리나리의 발전과 인류의 도약에 발판을 마련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경숙 총장의 섬김 리더십이 사회 곳곳에 퍼져 어머니도, 아버지도, 회사원도, 공무원도, 정치인도 모두모두 변화했으면 한다. 그래서 세상이 좀더 따뜻하고 행복해졌으면 한다. 더 나아가 행복한 공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내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 시키고 싶은지 생각하고 의지를 불태우는 우리 아이들을 많이 만났으면 한다. 그렇게 되려면 나부터 섬김리더십을 실천하자. 학부모들도 섬기고, 교사도 섬기고, 이웃도 섬기고, 우리 아이들도 섬기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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