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정영희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상큼한 레몬향이 나며, 보랏빛 아이리스같이 잔잔한 설레임을 주는 책이다. 학교 수업에서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여성의 주체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난 얼마나 노력하고 있나? 난 과연 수많은 갈림길에서 무엇을 선택했으며,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가!  21세기 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러한 물음에 친언니 같이, 이모같이 조곤조곤 이야기한다.




그녀의 문체에선 상큼한 박하향이 난다.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향, 정신적인 상쾌함, 싱그러움이 묻어난다. 술술 읽혀지는 그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에 연신 고개가 끄덕여진다. 비슷한 또래의 그녀가 들려주는 세상사는 아줌마가 되어 삶의 한 구석으로 밀려 우울해 하는 나를 일으켜주었다. 몇 시간 동안 그녀와 깊게 수다를 떨고 난 느낌이다.




책은 일곱 개의 테마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삶의 이모저모를 헤집는다.

part 1. 그녀의 자아 찾기 - 당당한 자존감, 정체감을 갖고 살자.

part 2. 그녀의 자아 개발 - 나 자신을 명품으로 만들자.

part 3. 그녀의 사랑과 결혼 -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을 고르자.

part 4. 그녀의 인간관계 - 친구, 가족, 동료를 배려하라.

part 5. 그녀의 직장 생활 - 긍정적 마인드로 무장하라.

part 6. 그녀의 테크닉 - 외모와 화술도 능력이다.

part 7. 그녀의 재테크 - 경제적 독립(재테크, 종자돈, 보험)을 꽤 뚫어라.

                        가치 있게 돈쓰는 법-기부




이 책은 매 part마다 셀프 테스트를 통해 자신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게 하며, 책 속으로 적극적 개입을 하게 한다. 또한 테마별 명언을 통해 믿음과 신뢰를 얻어 낸다. 더 좋은 점이 있다면 tip에 실속 있는 유익한 정보가 가득하다는 점이다. 난 황미나의 만화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를 당장 빌려 보았으며,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을 빌려 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같은 공감대를 나누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이 땅의 젊고 푸른 여자들에게 보내는 응원가’ 라는 프롤로그에서 그녀는 제대로 숙성된 여자에게서 나는 인간적인 향기를 내 품는 여성들이 되라고 외친다. 나는 어떤 향기를 뿜는 사람인지. 나에게는 인간적인 향이 나는지 뒤돌아보게 되었다. 인간이 되기 위한 도리라는 것을 난 알지 못해서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설사 안다 손치더라도 타임을 못 맞춰서 쑥쓰러워 그냥 넘어 간적도 많았다.  이제 아는 만큼은 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내가 되기 위해서 말이다. 더 나이가 들어서 우아함을 갖춘 나를 상상한다.  세상은 완벽한 여자가 되라고 가르친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일에서도... 그러나 슈퍼우먼은 슬프다. 실수도 하고, 힘겨움도 이겨내고, 그것을 통해 변화하고자 노력한다면 평범한 일상이 나만의 독특한 삶으로, 진정한 삶으로 탈바꿈하지는 않을까? 그래, 무소의 뿔처럼 당당하고 힘차게 걷자. 아자 아자!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가 되려면 소리를 깊게 응시해야 하며,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되려면 보이지 않는 정신적 힘을 가져야 함을 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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