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가봐야 할 대한민국 베스트 여행지
백남천 글.사진 / 나무생각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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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천 선생님이 쓰신 이 책은 나에게 오는 순간 보물이 되었다. 심심할 때 친구, 여행의 안내자. 같은 곳을 다녀간 동행자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여타의 여행서적과 다른 점은 문학과 문화, 미술과 여행, 그리고 삶과 인간이 함께 한다는 점이다. 자연과 인간, 배워야 할 점, 느껴야 할 것들에 대해 샘은 나긋나긋 이야기 한다.

 '여행은 아름다운 교과서'라고 하신 셈의 말씀이 귓가에 울릴 정도로 샘의 손길, 정성, 하고 싶은 신 말씀이 구구절절하다. 생생한 사진과 자세하고 맛깔나는 설명, 덤으로 여행 팁 (메모)제공, 또한 교과 연계까지... 어디하나 손색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학습 안내까지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동양의 나폴리라는 통영을 소개하시며 유치환의 시비를 소개하시고 청마 문학관을 소개하시는 센스. 더 나아가 코발트 빛 화가라 불리는 전혁림 미술관이라는 곳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절로 감탄이 나왔다. 맞아! 이런 여행이야! 하며 맞장구가 쳐졌다. 문학과 예술, 자연과 인간이 맞닿는 여행이다. 내가 원했던 여행! 삶이 풍요로워지는 참다운 여행인 것이다.

 난 여행은 자신과 자신이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며, 자신과 자연이 나누는 교감의 시간, 나와 다른 이가 공감하는 공유의 시간이라 생각한다. 그런 여행을 해봤는지. 그런 여행을 준비하는지. 그런 여행을 하려하는지 묻고 싶다. 요즘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해외여행에 기를 쓴다. 나 자신도 모른 채 남만 알려고 하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을 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런 후에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요즘 우리는 학교 체험학습의 일부, 시험과 테스트의 일부, 지식의 습득으로 여행을 하는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들은 자연과의 교감을 나누기보다 이곳에서 얻어 가야하는 것에 더 치중을 하고, 풍경에 나를 맡기기보다 그곳의 정보를 캐기에 집중한다. 또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기보다는 사진에 남기기에 치중한다. 얼마나 힘든 일인가!

갑자기 목표가 생겼다. 갓 초등학교 입학한 딸과 초등 졸업 전까지 백남천 샘이 알려주신 곳을 두루두루 돌아보는 것이다. 이것이 지켜질지 모르지만 이 목표를 향해 힘껏 내닫고 가족안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 책이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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