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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이석태 외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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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황인철 변호사는 유신 이후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절의 우리에게 억압과 불법으로 수난당하는 양심범의 편에 서서 독재 권력과 대항하여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싸운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그랬다, 숱한 인권 탄압의 자리에는 늘 그가 있었고 변론의 가운데에 그의 큰 눈이 빛나고 있었다. 20년에 걸쳐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민권 사건의 변론을 맡으며 그들의 무죄를 주장하고 기관의 탄압과 법정의 부당한 법집행 속에서 억눌린 그들을 격려하며 용기를 주었다. 이돈명·조준희·홍성우 등 동료 변호사들과 힘을 모아 벌인 그의 이 같은 인권 운동의 생애는 곧 우리의 암울했던 반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항의의 역사이며 인간의 바른 권리를 위한 저항의 기록이 되었다.우리는 황인철이라는 한 인간의 전기를 통해 그의 인권 활동만이 아니라 폭압과 고문의 권력의 역사를 확인하면서 저항과 헌신의 민주화의 역사를 함께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