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이야기 2 - 허구 이야기에서의 형상화 현대의 문학 이론 35
폴 리쾨르 지음, 김한식 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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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쾨르의 이야기 해석학의 토대를 이루는 세 가지 단계의 재현 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전체 3권 중에 가장 문학적인 이 책의 1장에서 3장까지는 허구 이야기의 서술성에 관한 이론들을 조명한다.

1장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개념을 어떻게 현대 소설에까지 적용시킬 수 있는지 살피면서 줄거리 개념을 ‘확대’하고, 2장에서는 전통성에 근거한 서술적 이해력과 서술기호학에서 내세우는 기호학적 합리성을 대치시키면서 줄거리 개념을 ‘심화’시키며, 3장에서는 서술적 형상화의 방법을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줄거리 구성 개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서술적 시간의 개념을 다듬는다.

4장에서는 ‘시간의 허구적 경험’이라는 매우 중요한 개념을 제시하면서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토마스 만의 <마의 산>,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구체적으로 분석한다.이 책을 통해 리쾨르의 해석학과 구조주의와의 힘겹지만 풍요로운 대화를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리쾨르의 예리한 심미안과 통찰력을 함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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