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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생각해 - 사고력 ㅣ 마음의 힘 3
소피아 힐 지음, 메르세 갈리 그림, 윤승진 옮김 / 상수리 / 2021년 5월
평점 :
- 사람은 왜 사는거야?
- 동물은 왜 살아?
- 엄마는 왜 살아?
뜬금없는 아이의 철학적인 질문에 말문이 탁 막히길 여러번
아기 때는 먹이고 재우느라 몸이 힘들었다면 애가 7살이 넘어서고 학교에 다니면서부터는 아이의 생각, 가치관 등에 대해서도 신경 써야하니 아기 때와는 다른 차원으로 양육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정신적으로 육아의 어려움을 느낀다고 할까
- 태어났으니까 사는 거고 기왕에 한번뿐인 인생,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 엄마는 우리 딸 때문에 살지
머리를 짜내서 답을 아이에게 내놓았는데, 책의 도움을 받고 싶어서 초등학생을 위한 철학책이 있을까 하고 찾아보았다
내가 고른 책은 자존심, 사회성, 사고력, 마음 챙김의 주제로 이루어진 마음의 힘 시리즈 중 사고력편 '나는 매일 생각해'
읽어보니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간단히 설명되어 있고, 그림도 예뻐서 나머지 책들도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철학적인 내용인데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유익하고 뭔가 두리뭉실한 이야기가 아니라 정확히 답,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생각을 하는데 그동안 아이에게 행동이나 말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했지 생각까지는 이야기해주지 못한 거 같다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고운 말을 쓰고 바른 행동을 해야한다고 가르쳐왔지만 아이의 바른 생각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거다
생각이 점 점 커지는 9살, 이 책을 만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아이에게 직접 말하는 것처럼 쓰여져 있다
잘못된 생각을 알아차리고 구분하여 다시 바른 생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정확히 알려준다
나쁜 생각이 떠오를 땐 좋은 기억을 떠올리면 도움이 되는데 그러려면 나쁜 생각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한다
나쁜 생각의 용의자는 7명
허풍쟁이, 의심쟁이, 점쟁이, 망상쟁이, 겸손쟁이, 고집쟁이, 비관쟁이, 내탓쟁이
겸손쟁이와 내탓쟁이는 아이가 좋은 생각과 헷갈릴 수도 있는데 설명이 아주 자세히 잘 되어있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안 좋은 법
자신의 장점, 성과를 인정하지 않고, 나쁜 일이 생기면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나쁜 생각이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나도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이의 자존감, 자신감과도 이어지는 항목이라고 생각되어 깊히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임무는 행복하게 살아야한다는 것
내가 아이에게 해주었던 답과 일치한다
책을 다 읽어주었을 때 아이는 아주 깊히 이해한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엄마처럼 깊이있게 이해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철학책을 접하게 해주면서 바른 생각을 갖고 자신의 생각을 조절할 수 있게 해주는 기회를 마련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