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 여행사

트러블 여행사 1 - 신비한 사막 과일 찾기 투어 ㅣ 트러블 여행사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고마쓰 신야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1년 6월

베스트셀러 '전천당' 작가의 최신작이라는 말만 듣고도 읽어보고 싶었던 '트러블 여행사'

일본의 판타지 소설 작가로 우리나라에서도 전청당이 큰 인기를 얻은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판타지 성장 동화인데 아이에게 권하면서도 판타지 소설과 영화를 좋아하는 나도 어떤 재밌는 내용일지 몹시 궁금하고 설레였다

트러블 여행사는 고민이 있는 손님에게 최고의 여행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한다

주인공인 다이고는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자 마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 처음 보는 주스를 마신다

그런데 식탁 위에 놓여있는 엄마의 쪽지를 보고 깜짝 놀란다

외국에 사는 엄마 친구가 주스를 보내주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으니 먹지말라는 내용이다

저녁에 가족과 함께 먹을 거라고..

하지만 다이고는 이미 주스 한 병을 모두 마신 후였다

주스병을 들고 같은 주스를 사려고 옆동네까지 여러 가게를 찾아다니던 다이고는 웃는 부엉이를 따라 트러블 여행사에 들어가게 된다

부엉이를 닮은 할아버지가 사장이라는데 다이고의 주스 얘기를 듣고는 마신 주스와 똑같은 주스를 구하기 위해 딱 좋은 여행 상품이 있다고 권한다

여행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나니 갈색 깃털 하나를 뽑아 티켓이라며 준다

할아버지가 지구본을 휘리릭 돌리니 사막 소쩍새인 '투아'라는 이름의 가이드가 나타나 여기는 샤르탄 왕국의 아라크 사막이라고 한다

당황한 다이고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지만 미션을 클리어하기 전까진 돌아갈 수 없단다

여기서부터 신비한 사막 과일 찾기 투어가 시작된다

어린이 책이라 그런지 글씨도 큰 편이고 그림도 많다

흑백이 대부분이지만 컬러가 들어간 큰 그림도 있어서 긴 이야기에 아이가 지루할 틈 없이 집중력을 확 높여주는 거 같다

흥미진진한 여행을 마치고 결국 다이고는 똑같은 주스를 얻는다

누나에게 들키기 전에 얼른 냉장고에 넣어두어야 겠다며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다이고

벌써부터 2편이 기대된다

그림으로 보는 어린이 종교 사전

그림으로 보는 어린이 종교 사전
제니퍼 글로솝 지음, 존 만사 그림, 강창훈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1년 6월

무교인 우리집에서 아이가 종교를 처음 접한 건 크리스마스인 거 같다

유치원에서 산타할아버지께 선물을 받으면서도 그냥 크리스마스를 어린이날처럼 선물받는 날로 생각했겠지

부활절에 원장선생님께 계란을 받아오면서도 그냥 먹으라고 주셨나보다 하고 넘기고..

그러다 아이가 교회가 뭐 하는 곳인지 질문을 해왔다

우리 아파트 옆에 교회가 있는데 길에서 교회에 오라며 전도지에 마이쭈를 붙여서 나눠주는 걸 자주 받으면서부터다

마이쭈를 먹을 수 있으니 전도지 받는 걸 반가워했는데 교회가 무엇을 하는 곳이기에 마이쭈를 공짜로 주는 지 궁금해했다

그떄 기독교, 불교에 대해서만 대충 알려주고 기회가 되면 종교에 대한 책을 읽어줘야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딱 적당한 책을 발견했다

종교란 무엇인지, 세계의 여러가지 종교에 대해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130여 개의 이미지와 간결한 문장으로 설명해주는 '그림으로 보는 어린이 종교 사전'

종교를 갖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종교는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어 종교를 알면 세계가 보인다

우리 가족은 종교가 없지만 다른 나라와 사람들은 어떤 믿음을 가지고 사는 지 아이의 시야를 넓혀주기에 좋은 책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

책에서는 인도, 중동, 동아시아 등 대륙 별로 시작된 종교들로 분류했다

차례를 보는데 종교가 이렇게 많으냐며 놀라는 아이

동네에서 교회와 절만 봤기 때문에 종교가 두 가지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세계 종교 지도를 보니 어떤 지역에서 어떤 종교를 믿는 지 한 눈에 보인다

기독교가 가장 많을 줄 예상은 했지만 이슬람교도 많다

북한은 종교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종교 없음으로 나온다

세계 종교의 상징은 각 종교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어 흥미롭다

인도에서는 힌두교, 불교, 시크교, 자이나교가 시작되었고 그 중 가장 오래된 종교는 힌두교란다

모두 윤회를 믿는다

중동에서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시작되었다

모두 하나의 신을 믿는다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동아시아에서는 도교, 유교가 중국에서 시작되었고 일본에서는 신도가 고대 종교라고 한다

그 밖에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에는 다양한 토착 신앙이 있다

전 세계 종교의 탄생 배경과 가르침, 종교 축제와 의식 등 나라가 많은 만큼 믿음도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뿐 아니라 종교에 관심이 없던 나도 모르던 사실이 많아 재미있게 읽었다

놓지마 과학 6

놓지 마 과학! 6 - 정신이 실험에 정신 놓다 ㅣ 놓지 마 과학! 6
신태훈.나승훈 지음,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2021년 초등 과학 교과서에 맞게 개정판이 나왔다고 해서 준비해보았다

초등학교 입학한 지 얼마 안 된것 같은데 벌써 내년이면 3학년이다

1학년땐 학교에 거의 가지도 않아서 더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지만 코로나19 원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3학년에 새로 생기는 과학 과목을 준비하고자 초등 과학 교과서와 연계된 도서를 아이에게 읽어보라 꾸준히 내밀고 있다

놓지마 과학을 보면 교과 연계표가 4장이나 길게 나온다

6-10권까지의 교과 연계표라서 1-5권까지 합친다면 더 많아지겠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이번 6권에 실린 내용인데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관련 교과 내용도 폭넓다

놓지마 과학 시리즈는 정신이네 가족이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일 속에서 과학적 호기심을 갖고 실험을 통해 과학 원리를 깨닫게 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정신이네 가족은 엄마, 아빠, 대학생인 정신이, 고3인 여동생 주리, 사촌동생인 사고뭉치 정구 이렇게 5명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정구가 주리누나의 쇠구술과 큰엄마의 진주를 섞어놓고 놀다가 쇠구슬만 어떻게 골라낼지 고민하는 내용이다

주리누나가 쇠구슬은 자기꺼라고 도로 모아 놓으라며 화를 냈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정구는 정신이형의 조언을 듣고 자석으로 쉽게 쇠구슬만 골라낼 수 있었다

쇠구슬은 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석에 붙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과학 원리를 알게 되는 거다

이런 식으로 생활 속에서 생기는 과학적 질문 200가지를 정신이네 가족 생활을 통해 재미있게 만화로 보여준다

재밌게 만화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과학적 원리를 꺠닫게 되는 책!

책의 부록으로 과학 상식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파워 카드가 들어있다

앞면의 질문을 읽고 뒷면의 과학 원리를 맞히는 카드 게임이다

놓지마 정신줄은 웹툰이었는데 인기가 높아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서 투니버스에서 방영되기도 했단다

책에 나와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유튜브에서도 에니메이션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주말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1-2시간 사용하게 해주는데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더라

그 시간에 놓지마 정신줄 에니메이션을 보라고 하면 좋을 거 같다

아이는 재밌다고 깔깔대며 만화를 보는데 어느새 과학 원리를 알게 되니까 아이들은 물론 초등 부모님 사이에서도 당연히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3분 만화 인류사 대모험

3분 만화 인류사 대모험 - 한눈에 보는 인류 진화의 역사 ㅣ 3분 만화 세계사
사이레이 지음, 이서연 옮김 / 정민미디어 / 2021년 5월

한국사, 세계사 역사책만 아이에게 읽혀야겠다 생각했지 인류 진화의 역사에 관한 책은 읽을 생각을 못했다

3분 만화 시리즈가 유명하다기에 학습만화책은 엄마가 읽어주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읽으므로 인류사 대모험도 잘 읽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내밀어봤다

1천만이 열광한 3분 만화 시리즈라는데 우리 애도 한 명 추가다

아주 재밌게 스스로 잘 읽는다 :)

만화책이라고 해서 칸이 나누어져 있는 학습만화를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내가 생각한 만화와는 좀 달랐다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본문내용이 나오고 내용에 맞는 만화 삽화가 나온다

그림은 동글동글 아주 귀여움

인류사 대모험은 인류의 근원에 관한 주장 중 가장 많은 사람에게 인정을 받은 찰스 다윈이 제시한 '생물 진화론'에 관한 이야기다

사람은 유인원에서 진화했다는 '생물 진화론'을 화석을 통해 재미있게 설명한 책

뒷부분에 인류가 외계인이라는 주장도 나오기는 하지만 진화론이 주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내긴 했지만 3학년부터 읽는게 좋을 거 같다

2학년인 우리 애도 재밌다며 읽기는 했지만 읽는 도중 계속 나에게 찾아와 모르는 것을 묻곤 했기 때문이다

3학년이 되는 내년에 한번 더 읽게 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인류는 아르디피테쿠스로 440만 년 전에 살았다고 한다

아르디피테쿠스는 땅에서 생활한 최초의 유인원이라는 뜻

작은 얼굴에 작은 체형을 가졌고 두뇌도 현대인의 1/5 밖에 되지 않아서 지금의 침팬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직립보행을 하면서 도구를 제작, 사용하고 되고 두 손을 많이 사용하면서 머리가 좋아져 뇌의 크기도 커지면서 천천히 발전해갔다

인류의 기원에 관한 가설이 많고 화석을 발견하면서 최초의 인류가 바뀌기도 했기 때문에 읽다보면 헷갈리는 부분도 있다

인류의 조상은 또 왜 이리 이름이 긴 지..

200만 년 전 아프리카에는 여러 종의 직립보행을 하는 유인원이 살고 있어서 아프리카 환경 변화에 맞춰 진화하지 못한 종은 지구에서 사리지고 말았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아남은 호모 에르가스터는 나일강을 따라 북쪽으로 진출해 중동, 아시아 대륙까지 자손을 널리 퍼뜨렸다

인류가 계속 진화할 수 있는 원동력은 도구의 사용!

지금의 우리는 순수 호모 사피엔스와 네아네르탈인의 교배로 탄생한 후손이라고 한다

인류사에 관심이 없던 아이도 읽기 시작하면 푹 빠져 읽을 만큼 재미있다

초등 중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읽기 적당할 거 같다

세상 가득 꼼꼼 경제

세상 가득 꼼꼼 경제 ㅣ 똑똑도서관 1
이도연 그림, 안명철 글, 오PD 감수 / 주니어골든벨 / 2021년 5월

엄마 심부름 해주면 100원, 아빠 안마해주면 500원

정기적인 용돈은 아니지만 아이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용돈을 주고 아이는 돼지저금통에 저금을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 친척 어른들에게 받는 용돈은 액수가 크니까 은행에 함께 가서 아이 통장에 저축을 해주는데 아직까지 모은 돈을 쓸 일은 없었지만 곧 친구들 만나 떡볶이 사먹는다고 할 날도 머지 않았다

아파트 상가에 있는 떡볶이집에 초등학생이며 중학생까지 하교 후 친구들과 간식 사먹고 학원으로 가는 학생들을 매일 보기 때문이다

편의점 앞에서 사발면 사먹고 탄산음료도 사 먹겠지

생활 속에서 아이에게 경제관념을 갖도록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얘기는 해주고 있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 2학년의 수준에 맞는 경제 안내서가 있을까 싶었는데 사회 교과서와 연계된 경제 개념책이 나왔다

초등학교 사회 4학년 필요한 것의 생산과 교환 / 6학년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 교과 주제와 연계하여 학습할 수 있어 더욱 맘에 드는 어린이를 위한 경제 수업 5가지

경제 / 가격/ 선택 / 금융 / 세금

사실 경제라는 게 매일 우리가 하는 일이 경제 활동인데 용어가 어려워서 어렵게 느껴지는 거 같다

책에서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바람, 하늘이네 가족의 일상을 통해 설명해준다

우리들의 일상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지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경제 상식들을 공부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인 만큼 그림이 많이 나온다

월요일에 바람이가 서점에서 동화책을 구입할 때 낸 돈이 여러 사람을 거쳐 돌고 돌아 일주일만에 다시 아버지의 월급으로 바람이네 집에 돌아온다는 내용인데 아이도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지출, 사업소득, 대출, 근로소득 같은 경제용어로 새롭게 배울 수 있다

설명을 읽고 아이가 직접 답을 찾아보는 코너도 있어서 개념을 한번 더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다

다섯 개의 경제 수업 중 아이가 가장 흥미로워했던 건 마지막 수업인 세금

아이에게 세금을 내면 나라에서 필요한 일에 쓴다는 얘기를 해준 적이 있는데 물건값에 세금이 포함되어있다는 건 미처 말하지 못한 내용이다

직접세, 간접세, 부가가치세까지 세금의 종류와 목적, 사회보험까지 용어만 들으면 어려울 거 같지만 막상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쉽게 이해된다

나라 살림을 위해선 세금이 필요하고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사회보험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

내년에 3학년이 되서 배우게 되는 사회 과목에서 책에서 읽은 내용과 용어가 나올테니 경제 공부도 하면서 사회과목 공부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