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마음공부
배영대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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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최고의 고전, 노자의 <도덕경>으로 마음챙김 명상을 할 수 있는 어른의 마음공부

노장철학을 전공하고 마음챙김 명상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 배영대가 해석한 도덕경을 통해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다

<도덕경>은 노자가 지은 것으로 도가의 대표적인 경전이다

자연에 순응하는 무위(無爲)의 삶을 살 것을 역설하는 내용이다

만물을 생장시키지만 만물을 자신의 소유로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난 사실 노자의 도덕경이나 명상엔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표지에 있는 문구가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였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마음을 다스릴 줄 안다는 것이다

숨쉬고 먹고 말하고 산책하고 생각하는 모든 순간에 마음챙김이 필요하다

40대 초반 불혹의 나이, 아이를 키우며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살고 있는 나는 미숙한 어른임을 잘 알고 있다

미숙한 어른으로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인 불혹을 맞았다

하늘의 명을 깨닫는 지천명 50대가 되기 전 나의 미숙함을 메우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으로 이 책을 만났다

한 해 한 해 나이는 먹지만 그 나이에 걸맞는 사람인지, 나의 공허한 마음을 꽉 채우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도덕경은 어려운 책이지만 저자가 쉽게 해석한 책이라기에 기대감을 갖고 읽어보게 되었다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고 목차를 보고 끌리는 곳부터 펼쳐 읽어도 좋은 책이다

나는 7장과 46장이 공감가는 내용이라 먼저 읽어보았다

사사로운 욕심을 줄이는 것이 지속의 비결이다

한자만 써있었다면 이게 무슨 뜻인가 하고 읽을 엄두를 못 냈을텐데 우리말로 해석이 되어있고 아예 저자의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진다

하늘과 땅이 서로 어울려 상생하기에 장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자기만 앞서가려고 하고 자기만 돋보이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뒤로 물리는데 이것이 오히려 앞서게 되고 자신을 도외시하는데 오히려 보존된다는 뜻이다

46장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이 가장 큰 재앙이다

전쟁을 막으려는 노자의 부쟁사상이 나타나 있는데 전쟁이 벌어지면 말들은 전쟁터에 살면서 새끼조차 전선에서 낳고 전쟁터를 달리던 말조차 그 방향을 돌려 밭에 거름 주는 데 쓰일 수 있다는 말이다

전쟁까지 일으켜 가득 채우려는 탐욕을 줄여야 한다, 각자가 욕심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를 놓고 마음챙김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라는 저자의 조언이다

중국 고대 사상가이자 도가의 시조인 노자의 <도덕경>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 것 같다

저자의 자세한 설명이 있기 때문에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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