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제로인 사람의 머릿속 - 마음이 가벼워지는 100가지 습관
테스토스테론 지음, 권혜미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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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을 사서 하는 내게 해답을 줄 것만 같은 책!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고민거리를 갖고 살기 마련이지만 특히 난 심한 편에 속한다

큰 걱정거리가 있을 땐 자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그 생각에만 매달려 있는데 이런 내가 나도 힘들지만 걱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나의 걱정을 어떻게 없애줄 것인지 기대감을 갖고 책을 읽어보았다

우선, 저자인 테스토스테론의 이력이 눈에 띈다

일본에서 태어나 110kg에 이를 만큼 비만이었다가 16살에 미국으로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접하고 3년만에 40kg 감량에 성공했다

오랜 유학생활 끝에 일본으로 돌아왔고 그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알리는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언플루언서로 여러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총 7개의 챕터로 100가지의 스트레스를 없애는 습관을 소개한다

억지 의욕을 그만둔다, 비교를 그만둔다, 나쁜 인간관계를 버린다, 정말 괴로울 때는 도망친다 등...

스트레스를 버리는 습관마다 번호를 매겨서 길지 않게 설명이 되어있어 며칠만에 금방 다 읽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내하고 참고 견뎌야 성공한다', '참는게 미덕이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 책에서는 '그만두다, 버리다, 도망치다, 받아들이다, 관철하다, 결심하다' 라는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자라면서 들었던 말들과는 반대되는 의견인데 책을 읽다보니 뭐랄까 생각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기분이었다

내가 힘들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참고 견뎌내려고 했던 것들이 사실은 꼭 지켜야 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줬다

내가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기 싫은 일을 참고 하려고 했던 건 사실 내 의지가 아닌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한 거짓행동은 아니었나 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었다

100가지 습관 중 특히 내 고정관념을 깼던 습관은 18번째 습관인 '깊은 인간관계 맺기를 그만둔다' 이다

인간관계를 맺을 때 깊이 마음을 나누는 사이여야 한다고 생각하던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적당한 거리를 두어 서로 단점을 모르고 호감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가 이상적인 인간관계라는 것이다

사실 사람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건 인간관계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친구인 정신과 의사는 "기본적으로 정신 증상은 관계성과 사회적 문맥 속에서 생겨나지. 극단적으로 말해, 무인도에서 나고 자란 사람에게는 정신 증상이 하나도 없다는 거야." 라고 했단다

이것도 아주 공감이 가는 대목

나는 결혼하고 나이가 들면서 친구가 줄어드는 게 챙피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최소한의 인간관계를 맺는 게 스트레스를 줄이라는 효과적인 습관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됐다

한 권을 금방 읽었지만 책장에 꽂아두고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한 번씩 꺼내 읽어보면 걱정거리를 줄이고 머릿속을 깔끔하게 정리하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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