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민주주의를 외치다 정치의 시대
한홍구 지음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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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광장은 어떤 의미일까?
일반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치적 행위

시민들은 광장에서
무엇을 얻었고
시민들은 광장에서
무엇을 얻으려했는가?

격변의 시대
친일파는 어떻게 살아남았고
어떻게 권력을 유지했으며
시민들은 왜 그들에게
표를 던졌는가....

단순하고 시원한 강의임에도
가끔은 울분이
가끔은 서러움이 북받히는 내용이다.

촛불로 탄생한 위대한 시민과
어리석은 선동에 휘말린 민중
역설적인  우리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다.

 

 

P 17

역사가 그런 것입니다.
망치는 놈 따로 있고
구한다고 죽어라 길바닥에서
촛불 드는 사람
따로 있는 법이지요

역사가 망하지 않고
흘러온 건
촛불 드는 사람들이
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제 강점기, 군부 독재기,
민간을 가장한 군부 권력기,
민간 정부에 대항한
뿌리 깊은 기득권의 저항,

그들에게 끊임없이 도전하고
끊임없이 희생한 민초들이 있어
현재의 역사를 만들었나 보다.

 

P53

살아남은 자의 슬픔,
이 말은 1980년대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말입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후
6월 항쟁이 일어낫습니다.
...
1980년 5월
도청에서 도망갔던 사람들이
다시 모인 사건,
1980년 5월 26일 밤에
품었던 질문을 안고 살아온 이들이
다시 모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살아남은 자들은 그 후
어떤 삶을 살았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5월 광주에 끝까지 남은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를 지켰을까?

책에 나온 것처럼
나라면 과연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겠는가?

....

 

P85

시위를 하다가 붙잡혀가면
배후부터 묻습니다.
내가 분해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랬단 말입니다.
어린 학생들 입장에서
꽤 불쾌한 이야기일 텐데
"내 배후는 내 등 뒤에
앉은 사람이다."
같은 재치있는 말로 받아치면서
끝까지 광장을 지켰습니다.

 

완고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기 힘들다.
늘 그랬던 것처럼
이분법적인 사고를 하고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겠거니
세상 모두가 그러려니 하며
자신이 옳다 믿는 것만을 위해
되뇌이고 되뇌이며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이 책을 읽으며
청소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의 형식이라 읽기 편했고
우리가 잊고 지냈던
또는 모르고 지냈던 일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 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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