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로 든 인물, 사건, 배경 등을 제외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은 듯하면서도 쭉 읽히지 않는 묘한 책이다

말 잘하는 법, 설득의 요령, 연설가를 위한 지침서만으로 이해하기엔 넘치는 생각들...

"그(아리스토텔레스)는 소피스트들이 청중을 설득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것, 즉 사실 증명을 소홀히 하고, 오로지 청중이나 배심원의 감정만을 부추겨서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가려고 한다는 점에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해제 중에서-

대중 앞에서의 연설이 허락된 사람들, 즉 대중들이 그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이 제공되는 사람들(인기가 있으나 없으나), 그로 인해 대중들에게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사람들이 한 단락 한 단락 꼼꼼히 되새김질하며 읽어보길 권해보지만, 그들이 안 읽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비판했던 소피스트처럼 말하는 게 아닐 것이다.

앞서 말했듯 내 경우엔, 지속적으로 읽어내기엔 한계가 있는 책으로 여겨지지만, 장별로 읽어가며 구구절절, 말하는 법이라기보다, 말을 뱉어내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사고의 배경과 자세, 생각하는 방법들을 갖기 위한 소양에 대한 책이 아닌가 싶다

"수사학의 임무는 설득이 아니라, 각각의 사안에서 설득에 유용한 측면을 찾아내는 것인데, 이것은 다른 모든 기술에서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의술은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도 내에서 사람의 몸 상태를 증진하는 데 있다.

어떤 환자를 건강하게 할 수는 없어도, 좀 더 나은 상태가 되도록 치료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기원전 4세기면 철기의 고조선 시대인데 그때의 저작을 마주하며 우리의 사고가 전달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하다.

말은 곧 생각의 현신이라 말로써 곧 상대의 의도, 목적을 파악할 수 있고 나 또한 말로써 파악될 것이다, 말은 그 사람이 가진 감출 수 없는 진실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피부색이 희냐 검으냐, 또는 키가 크냐 작으냐 하는 것은 그가 어떤 행위를 할지 보여주지 않지만, 어떤 사람이 청년이냐 노인이냐, 정의로우냐 불의하냐는 것은 그 사람이 하는 행위에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아리스토테레스의 수사학은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은 전체 개요와 이성적 요소
제2권은 감정적 요소와 상황
제3권은 문체와 배열, 전달

"연설가는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그것을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하는데, 이는 청중이 연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전체적으로 전반적으로 체화되진 않는다, 글씨만 읽은 탓인지, 이해력 부족인지...

드문드문 이해됐던 부분들을 부여잡고 차분하게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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