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놀이터
박성우 지음, 황로우 그림 / 창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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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놀이터

태풍 영향 속 심란한 마음을 한 번에 풀어주는
천진하고 난만한 이야기에 금세 빠져든다

여름에 갑자기 들이붓듯 내리는 비를
소나기라 하지 않나?
더운 열기를 식혀주기도 하고
갑자기 습기를 더하기도 하는 소나기는
소설의 이미지 때문인지
살짝 가슴 아픈 아련함이 있었다

하지만
놀이터 모래밭으로 뛰어내린 소나기는
우리 아이들처럼
그 무엇으로도 그 무엇과도
있는 그대로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즐겁게 논다


거미줄이 쳐있으면 있는 대로
풀잎이 있으면 또 그런대로
그네도 타고 미끄럼도 타고
뭐가 있네 없네 타박하지 않고
참 재밌게도 논다

서로 견주며
이기기도 하고 뽐내기도 하며...

"우리 같이 놀자"
소나기 놀이터


놀이터에서
이 한마디면 되는 거 아니었을까?
소나기 놀이터 건
개미 놀이터 건...


우리 아이가 놀고 있는
아니 우리 아이가 자주 노는
'배 놀이터', '도토리 놀이터',
'낙타 놀이터', '철봉 놀이터' 등에서
별것 없는 그곳에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 지치지 않고 노는
아이들 모습도 떠오르고
그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놀이도 떠오르며...

나는 이제 어디서 놀지?

바람 잦아지면
소나기 놀다 간 놀이터에서
아이와 함께 잠깐 놀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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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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